"비상 식량 챙겨라"…英이 대국민 매뉴얼 준비하는 까닭

입력 2026-08-26 20:52
러시아·이란發 사이버 위협 '가정용 방위 매뉴얼' 21년 만에 업데이트


영국 정부가 극단적인 기상현상과 적성국의 사이버 위협에 대비한 대국민 캠페인과 대응 매뉴얼을 준비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국민에게 비상사태에 대비해 생수와 통조림 식품 등 비상 생필품을 비축해두라고 권고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가정용 방위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다.

이 매뉴얼이 손질되는 것은 21년 만이다. 마지막 업데이트는 2004년이었는데, 이후 러시아와 이란 등 외부 세력의 사이버 공격 위협이 제기되고 산불,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추가 업데이트의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안보 위협에 대한 경고는 이미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전임 키어 스타머 정부는 올해 상반기 서구 정보기관 평가를 바탕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이르면 2030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앤디 버넘 정부 역시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면서 러시아와 마찰을 빚고 있고, 이란 정권과 연계된 해커들이 영국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정부 한 관계자는 이번 매뉴얼 정비의 목적에 대해 "각 가정이 (위기 상황에서) 회복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다양한 위협에 대한 국가의 준비태세를 더 잘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