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 확대에 시장의 시선이 다시 스테이블코인으로 쏠리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테이블코인 테마 대장주 서클은 전장보다 4.90% 오른 주당 92.02달러에 마감했다.
서클 주가는 올해 5월 이후 내리막을 걸어왔다. 이달 3일 장중 57.84달러까지 밀렸다가 16거래일 만에 60% 가까이 급반등했다.
한동안 부진했던 다른 스테이블코인·가상화폐 관련주들도 이달 들어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 146.26달러까지 떨어졌던 코인베이스는 이달 19일부터 사흘 연속 7∼9%씩 뛰어오르며 현재 187.16달러까지 올랐다. 로빈후드 역시 지난달 31일 86.56달러였던 주가가 현재 112.09달러로 29.5% 상승했는데, 특히 19일 이후로는 일평균 4.33%씩 급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트플래닛(+74.81%), 우리기술투자(+47.40%), 파라택시스이더리움(+45.80%) 등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지난 20일 이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런 랠리의 배경에는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가 있다. 미 30년물 국채 금리가 5.3%대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직후 재무부가 바이백 규모를 전격 확대한 것이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재무부는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회당 바이백 규모를 20억달러(약 2조 7,700억원)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늘린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 조치로 미 국채금리와 달러 약세가 유도되자 통화가치 하락을 헤지하려는 수요가 가상화폐 시장으로 흘러들었다. 6만4천달러 박스권을 맴돌던 비트코인은 지난 25일 8만달러선을 다시 넘어섰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등을 백악관으로 불러 가상자산 규제 완화법인 '클래리티법' 의회 통과를 압박한 것도 시장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꼽힌다. 이 법안은 내달 15일 미 상원 절차투표를 앞두고 있으며, 가결되면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