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무임승차 70세부터?…노인단체 "논의 중단하라"

입력 2026-08-25 20:14


노인단체들이 서울시의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 상향 검토 중단을 촉구하며 "노인 교통복지의 새로운 해법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후희망유니온, 공공운수노조 퇴직자지부 준비위원회, 전국시니어노조 등 노인복지 분야 13개 단체는 25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 노인교통복지위원회'를 발족해 노인 교통복지 체계를 재검토하고 있다.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70세 이상으로 높이는 대신 버스요금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다.

시가 이런 방안을 검토하게 된 배경에는 급증하는 무임 손실이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늘면서 서울교통공사의 무임 손실은 2000년 504억원에서 지난해 4,833억원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기자회견에 나온 참석자들은 이런 흐름을 두고 '노인복지를 노인끼리 나누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허영구 공공운수노조 퇴직자지부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는 "무임승차 연령을 70세로 상향하는 대신 몇 차례 이용할 수 있는 버스이용료를 지원한다고 하지만, 노인들의 교통비가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불안정하지만 단시간 일을 하는 노인들, 급식이나 더위를 피해 길거리를 헤매는 노인들의 지하철 무상이용은 생존문제"라고 강조했다.

일률적인 연령 상향에 앞서 노인 세대별 소득과 경제활동, 대중교통 이용 시간대 등을 따져 다양한 대안부터 검토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요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