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의 경제적 숨통을 끊겠다며 발표한 새 대(對)이란 경제 제재에는 개인 간 송금 금지는 물론 학술 교류와 스포츠 활동 차단까지 망라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행정부의 이란 경제 신규 제재 발표 이후 이날 늦게 내놓은 이란 조치 사항 목록을 통해 이란과 관련해 비상업적 개인 송금을 허용해온 기존 조항을 더 이상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은 수십년간 이란에 강력한 제재를 가해왔지만 예외 조항을 통해 제3국 브로커가 이용하는 특정 절차로는 비상업적 개인 송금을 허용해왔다. CNN은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이란에 거주하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온 미국인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이란 제재 목록에는 학술·교육 서비스 교류 금지, 아마추어·프로 스포츠 활동 교류 금지 내용도 담겼다.
미국 정부는 이날 디지털 자산(가상화폐), 기술, 금, 항공·해운 등 이란과 거래하는 다른 국가들까지 제재하는 '2차 제재'를 포함한 신규 대이란 제재도 함께 발표했다. 이들 항목은 이란이 기존 제재를 피해 무역 거래에 이용하거나 무기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 분야로 꼽힌다.
미국 정부는 이란 정권의 핵·미사일 기술 확보, 사이버 작전 수행, 석유 수익 창출을 돕는 전 세계 60여개 단체와 개인, 선박을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여기에는 이란 국방·군수부(MODAFL) 산하 기관, 이란 정보안보부(MOIS)의 지시를 받는 악의적 사이버 그룹은 물론, 아랍에미리트(UAE)·홍콩·중국·싱가포르·스위스·유럽 등지의 이란산 원유 중개인과 그림자 선박 네트워크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