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부장 기업 해치텍이 상장 첫날 40% 가까이 하락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치텍은 공모가 2만3천원 대비 39.43% 하락한 1만 3,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치텍은 반도체 센서 집적회로(IC)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43%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했다.
매출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지자기 센서'지만, 이외에도 디지털 자기 센서, 온도와 습도 센서, 아날로그 센서 등 다양한 반도체 센서를 생산한다.
특히 반도체 소자 공정부터 회로 기술, 응용 소프트웨어, 테스트 장비 개발 능력까지 전 밸류체인을 내재화했고, 다양한 고객사별로 제품을 커스터마이징해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력이 입증됐다는 자평이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은 배경으로는 매출의 대부분이 모바일 부문에서 나오고, 고객사도 편중됐다는 점 등이 꼽힌다.
실제로 해치텍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중국 오포(OPPO), 중국 비보 등이다. 지난해 1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이들 상위 3개 거래처로부터 수주한 물량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치텍은 상위 3개 거래처에 전체 매출의 68%를 의존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용 반도체 센서에 매출이 편중된 부분을 지적했다.
이같은 리스크 때문에 수요예측 당시부터 기관투자자의 42.1%가 공모가 하단을 제시했으며, 대표주관사인 DB증권이 6개월간 공모가의 90%를 보장하는 환매청구권을 부여했음에도 일반투자자 경쟁률 또한 25:1에 그쳤다.
오버행 리스크도 높은 편이라는 분석이다. 15일 이상 의무 보유 확약을 한 기관투자자 비율은 15.1% 수준으로 저조했고,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도 전체 주식의 약 38%로 부담스러운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해치텍은 상장 이후 피지컬 AI용 반도체 센서 집적회로 '엔코더 IC' 개발에 집중, 현재의 모바일 부문 의존도를 낮추고 실적 구조 다변화를 이룬다는 목표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028년에는 해치텍의 비모바일 매출이 44%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회사의 수익 창구 다각화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