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와의 초대형 합병을 추진 중인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파라마운트와의 반독점 소송 관련 협상 회의를 전날 저녁 전격 취소했다.
본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파라마운트 측이 협상 내용을 외부에 유출했을 뿐 아니라 그 내용을 왜곡하기까지 했다며, 이는 회사가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파라마운트는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파라마운트는 올해 초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를 1천100억달러(약 152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연방 법무부의 반독점 심사는 물론 유럽연합(EU)과 영국 당국의 승인까지 받아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이 이끄는 여러 주 정부가 잇따라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면서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파라마운트는 내년 6월 1일 또는 연방법원 판결 5일 후 중 더 이른 시점까지 합병 절차를 일단 멈춰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궁지에 몰린 파라마운트는 곧바로 반격 카드를 꺼내 들었다. 스튜디오 본사를 캘리포니아 밖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공언한 것이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실제로 테네시주 부지사는 파라마운트에 서한을 보내 본사 이전을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로서는 스튜디오 이탈이 현실화할 경우 지역 일자리와 세수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파라마운트는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12개 주정부와 전미작가조합을 상대로 총 19억달러(약 2조7천억원) 규모의 공탁금을 법원에 예치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양측은 소송전을 마무리 짓기 위한 물밑 협상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