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안에 위기 닥친다"…투자고수가 "담아라" 경고한 이유가

입력 2026-08-24 20:24
코인·금 동반 상승…'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재부상


미국 국채시장의 장기물 금리를 진정시킨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재매입) 확대 조치 이후 비트코인과 금값이 나란히 상승하고 있다.

24일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인베스팅닷컴 집계에서 비트코인은 7만7,32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7일(6만3,375달러) 대비 22%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금 선물 가격도 트로이온스당 4,400달러 선에서 1주일 만에 4,700달러를 웃돌며 함께 뛰었다. 금 가격은 올해 초 트로이온스당 5,3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 6월 4,000달러까지 밀렸다가 최근 다시 반등하는 흐름이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지만, 이자를 창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때 매력이 커진다. 반면 비트코인은 기술주처럼 유동성과 위험선호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돼 왔다. 그런 두 자산이 동시에 크게 오르자 시장에서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달러 가치 하락에 대비한 투자전략)'가 다시 고개를 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흐름에 불을 붙인 건 미국의 재정 불안이다. 앞서 국채 가격 하락세가 수개월간 지속되자 재무부는 장기 국채 재매입 규모를 최소 2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국채 수익률이 잠시 주춤하는 듯 했지만 다시 발표 이전을 넘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국채 수익률 상승세를 멈추려는 것으로 풀이됐지만, "효과를 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평가와 함께 경계감이 커졌다. 이에 채권시장의 불안을 확실히 해소하려면 미국의 막대한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신뢰할만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관련해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소셜미디어 링크트인에 올린 글에서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위기 3년 안에 닥칠 수 있다면서 "포트폴리오에서 채권 같은 부채성 자산은 줄이고 금과 비트코인 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의 경우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기관 자금이 다시 유입된 데다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대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