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국채금리 재상승에도 저가 매수세 반등-[글로벌 마감 시황]

입력 2026-08-24 08:38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전 거래일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반등하며 한 주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각각 0.43%씩 올랐고요. 다우지수는 0.98% 상승하며 가장 흐름이 좋았죠. 이날은 미국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가 확인되며 투심이 다소 개선됐는데요. S&P글로벌이 발표한 8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가 56.8을 기록하며, 2024년 12월 이후 20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낸 겁니다. 제조업이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로 둔화하는 사이, 서비스업은 빠르게 성장하며 전체 경기를 끌어올린 건데요. S&P글로벌은 현재 흐름이 이어질 경우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3%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채) 하지만 이날 국채 금리는 또다시 상승했죠. 베선트 재무장관이 국채 바이백 확대를 시사했음에도,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모습인데요.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9bp 오른 5.28%, 10년물도 4.74% 수준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환율) 이렇게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을 누르기 위한 재무부의 조치는 달러화 약세를 용인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는데요. 달러인덱스가 98.8대로 떨어지며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요. 바클레이스는 장기금리를 억제하려는 정책의 '가장 큰 희생양'이 달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386원에서 거래를 마치며 사흘 연속 1,400원 아래에서 마감했고요.

(금·은) 달러 약세 국면에서 가장 주목받은 자산은 금과 비트코인이었습니다. AP통신은 법정화폐의 실질 가치 하락에 대비해 금과 비트코인 같은 자산을 사들이는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금 선물은 1.97% 오르며 온스당 4,661달러에 마감했죠. 이달 들어서만 15% 가까이 급등하며 4,70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서는 모습이고요. 은 선물도 1.34% 함께 올랐습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의 상승폭은 더 가팔랐는데요. 비트코인은 금요일 장중 한때 79,000달러를 돌파하며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일부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일주일 만에 22% 넘게 상승하는 놀라운 흐름을 보여줬죠. 미국의 친크립토 정책 기대감과 기관 자금 유입이 맞물리며 비트코인은 10주 넘게 이어진 박스권을 돌파했고요.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투심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시총 상위) 이번엔 시총 상위 종목 흐름 살펴볼까요? M7 가운데 가장 눈에 띈 종목은 테슬라였죠. 미국 네바다주 교통국이 향후 1년간 최대 8,000대 규모의 상업용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을 승인했단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는데요. 네바다주 당국은 테슬라와 웨이모, 우버 3개 사의 사업 신청을 만장일치로 가결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테슬라가 가장 많은 최대 5,000대의 운행 쿼터를 확보했고요. 이날 주가는 5.14% 상승 마감했습니다. 애플은 시리와 비전프로 관련 조직에서 200명 이상을 감원한단 소식이 나오며 주가가 0.63% 하락했는데요. 비전프로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AI를 적용한 차세대 시리와 스마트글래스 등 미래 제품으로 조직을 개편한단 방침입니다.

(MVIS 반도체 지수) 반도체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국채금리 상승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SMH 반도체 지수는 0.4% 하락했습니다. 그래도 브로드컴은 1.21% 상승하며 선방했는데요. 브로드컴이 앤트로픽 등 AI 기업들의 인프라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60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란 소식이 있었고요. 주말 사이 블룸버그에선 엔비디아가 주요 고객사에 AI 칩 가격을 15% 이상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며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자, 애플과 퀄컴에 이어 엔비디아도 제품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단 설명인데요. 금요일 본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 가까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는데요. 이날은 WTI가 0.22% 소폭 내렸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두 유종 모두 6% 넘게 오르며 지난 7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 압박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대해서도 경제적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했죠. 이란 측도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에 동참하는 국가를 적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히며 맞불을 놨는데요. 이란 혁명수비대에선 “미국의 경제 전쟁에 대응할 시나리오가 있다”고 강조한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오늘로 예정된 베선트 재무장관의 대이란 경제 제재 계획 관련 기자회견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금요일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JP모간은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에 대해 부채 문제를 뒤로 미루는 임시방편이라고 꼬집었는데요. 이미 채권 금리가 기업들의 이익수익률을 웃돌며 주식을 대체할 강력한 투자처로 떠오른 만큼, 향후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 결정이 복잡해질 거라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미국의 근본적인 거시 경제 여건이 변하지 않는 한, 바이백 효과는 단기에 그칠 거라 예상했는데요. 금리를 낮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물가 둔화 추세가 이어지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