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뷔도 낀 '그 반지' 난리 였는데…"정확도 동전던지기 수준"

입력 2026-08-22 07:38
수정 2026-08-22 07:53
'수면 단계 정확도 절반' 학술지 논문 근거로 "과장 광고했다"


BTS 뷔와 블랙핑크 리사가 착용해 화제가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스마트 반지 기업 '오우라'가 수면 측정 정확도를 허위 광고했다며 미국에서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클락슨 법률사무소는 캘리포니아주 주민 매디슨 서버를 대표 원고로 해 오우라를 상대로 이 같은 내용의 집단 소송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연방지법에 제기했다.

지난해 5월 오우라 제품을 구매해 사용했으나 수면 시간, 깨어난 횟수, 수면의 질 등을 정확히 측정하지 못해 피해를 봤다고 원고는 주장했다.

오우라는 자사 제품이 수면 단계 측정에서 79%의 정확도를 달성했으며, 최신 제품은 정확도가 95%에 이른다고 광고해왔다.

박사급 연구자 25명 이상이 참여하는 사내 과학 팀이 제품을 검증했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원고 측은 이 회사의 스마트 반지 제품이 수면 단계 측정에 필수적인 뇌파, 안구 운동, 턱 근육 활동 등 생리 신호를 직접 감지할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오우라가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대외적으로는 모순되는 광고를 했다고 원고 측은 비판했다. 뇌파나 안구 운동을 측정하지 않아 수면다원검사(PSG)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자사 기술문서에서 언급했다는 지적이다.

오우라 반지의 수면 단계 정확도가 53.18%에 불과하다는 지난해 학술지 '네이처' 게재 논문도 근거로 들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확도'는 실제로는 동전 던지기 수준의 확률"이라고 꼬집었다.

'슬립온', '서클'과 같은 다른 스마트 반지 분야 회사들은 이런 과장 광고를 일절 배제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원고 측은 허위 광고에 기반해 책정된 가격 프리미엄에 대한 소비자 반환과 배상 및 허위 마케팅을 전면 중단을 요구했다.



핀란드에서 2013년 설립된 오우라는 지난해 스마트 반지 300만 개를 판매해 연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작년 10월 투자라운드에서 기업가치 110억 달러(약 15조2천억원)를 인정받기도 했다.

오우라는 지난 18일 한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5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하는 등 상장을 추진 중이다.

(사진=SNS캡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