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가느니 망명"…獨 훈련 중 우크라군 탈영 속출

입력 2026-08-21 20:13


독일에서 군사훈련을 받던 우크라이나 징집병들의 탈영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차이트에 따르면 작센안할트주 훈련장 한 곳에서만 우크라이나 군인 80명이 달아났고, 전국적으로는 그 수가 수백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은 자국이 지원한 레오파르트 전차 등의 운용법은 물론 사격술, 부상 처치법 같은 기초 군사훈련을 돕기 위해 약 60곳에 우크라이나군 훈련시설을 운영 중이다. 2022년 2월 개전 이후 독일에서 훈련받은 우크라이나 군인은 약 2만9,000명에 이른다. 우크라이나군은 탈영을 막기 위해 독일 내 훈련소에 헌병까지 배치해 감시하고 있다.

독일 매체들은 전쟁 초반에는 비교적 경험 많은 장병들이 훈련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강제로 군대에 끌려간 이들이 늘면서 탈영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 피란민에 대해서는 망명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보호 조치를 하고 있다. 그러나 탈영병은 피란민으로 인정되지 않아, 망명을 신청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박해받을 위험이 있다는 점을 직접 입증해야 한다.

MDR방송은 탈영병이 독일에서 공식 체류허가를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망명 절차를 밟는 것으로 시간을 벌 수는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6만명 넘는 장병이 탈영했고, 25만여명은 장기 군무이탈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탈영병이 붙잡히면 최장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