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784원…석유 최고가 다시 '동결' 왜?

입력 2026-08-21 19:16
중동 정세 여전히 불안…국제 유가 다시 90달러대


정부가 9차 석유 최고가격도 동결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21일 "22일 0시부터 향후 4주간 적용되는 9차 석유 최고가격을 기존 8차 최고가격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차 최고가격은 7∼8차와 같은 리터(L)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유지된다. 지난 3월 13일 도입된 석유 최고가격제는 이번 9차 가격 적용으로 시행 6개월을 넘어서게 됐다.

이 가격은 미국과 이란의 중동전쟁 종전 합의 이후 국제유가가 내려가면서 6월 26일 7차 가격을 리터당 150원씩 낮춘 이후 계속 유지돼 온 수준이다. 산업부는 민생부담과 국제유가 상황을 고려해 이번에도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유가 흐름은 최근 다시 출렁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의 60일 기한이 만료된 뒤에도 양국 대치가 이어지면서 이달 초 배럴당 7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지난 20일 브렌트유 93.8달러, 두바이유 95.6달러로 올라섰다.

그럼에도 국제유가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상황이 지난 8차 최고가격 결정 당시와 비슷한 점,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민생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결을 택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실제 국내 유가는 6월 27일 이후 계속 내려가 지난 20일 기준 리터당 휘발유 1,862원, 경유 1,845원을 나타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외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면서 중동정세와 석유 수급, 물가 및 민생부담, 수요관리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민하고 유연하게 최고가격제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