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인적분할에 "공동교섭"…노조, 26일 공동행동

입력 2026-08-21 19:08


카카오 노조가 사측의 인적분할 결정에 반발해 공동교섭 등 대응에 나선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21일 성명문을 통해 오는 26일 오후 1시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 공동체 공동교섭 선포식과 카카오뱅크 연속 파업 결의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는 카카오가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회사를 인적 분할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열리는 첫 대규모 노조 행사다.

노조는 "이번 발표 과정에서 대다수 구성원에게 자신의 미래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고 노동조합과의 사전협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카카오를 둘로 나누는 것은 회사의 결정일 수 있지만 그 결정으로 발생하는 고용과 노동조건의 변화까지 회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며 "회사는 쪼개도 지금까지의 경영실패와 구성원에 대한 책임까지 쪼갤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는 이번 인적 분할을 계기로 공동교섭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에 따르면 현재 임금, 보상, 고용안정, 계열사 매각과 구조조정 등의 문제는 각 법인에서 발생하지만, 주요 투자와 사업재편, 인사와 자본 배분에 관한 결정은 공동체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인적분할 이후 의사결정 구조가 더 복잡해지는 만큼, 교섭구조까지 법인별로 흩어져서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이에 카카오지회는 공동교섭을 통해 책임경영, 고용안정, 공정한 성과 배분 등 개별 법인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사안을 실제 의사결정권자와 논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박성의 카카오 노조 투쟁본부장은 "26일은 카카오뱅크 노동자들이 5일 연속파업을 앞두고 투쟁을 결의하는 날인 동시에 카카오 공동체 노동자들이 더 이상 법인별로 흩어져 각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날"이라며 "회사가 공동체 차원에서 결정한다면 노동자들도 공동체 차원에서 교섭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AI와 카카오X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