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의 상징적인 라이딩 재킷을 생산하는 기업 기도산업이 코스닥 상장 첫날 30%대 하락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도산업은 공모가 2만8400원 대비 34.58% 하락한 1만858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하락은 낮은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비율로 예견된 오버행 리스크가 현실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예측 결과, 기도산업의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0.00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이상 확약 신청은 단 1건, 7000주.
기관투자자 경쟁률은 213:1로 최근 상장한 기업 가운데 양호한 편에 속했으나, 저조했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공개되며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도 5:1에 그쳤다.
기도산업의 지난해 매출은 3466억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4%에 이른다.
가장 잘 알려진 고객사로는 오토바이와 모터사이클용 의류를 생산하는 할리데이비슨이 있고, 이외에도 바버(Barbour), 잭울프스킨(Jack Wolfskin), 쉐펠(Schoffel)의 제품을 OEM 방식으로 제작한다.
특히 매출의 68%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상장 후 동남아시아 봉제 라인 증설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기도산업이 생산하는 의류는 방수와 충격 흡수, 마모 방지 등을 갖춘 고기능성 소재 생산 기술력이 적용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도산업은 이러한 기술력을 더욱 잘 구현하기 위해 향후 인공지능 검단기가 갖춰진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생산성을 향상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기도산업의 주주 친화적인 배당성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유진투자증권은 "기도산업은 고배당 정책으로 주주 가치 상승을 도모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배당성향이었던 22.4%에서 단기 30%, 중기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상장 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