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형 혈압 측정계'로 잘 알려진 의료기기 기업 스카이랩스가 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후 단순 의료기기 기업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데이터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스카이랩스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전략과 신사업 모델을 발표했다.
스카이랩스의 주력 제품은 반지형 혈압 측정계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다. 팔을 압박하는 방식의 기존 혈압 측정계에 비해 착용이 간편해 환자가 일상생활과 수면을 유지하면서 24시간 혈압 변화를 측정할 수 있다.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는 국내 빅5 병원 전 곳과 상급종합병원 47곳 중 38곳에 도입됐으며, 전국 병·의원 도입처도 1800여 곳을 넘어섰다.
현재 스카이랩스의 국내 시장 판매는 대웅제약을 통해, 해외 시장 판매는 오므론헬스케어와 오츠카제약을 통해 진행된다. 오는 9월, 영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유통을 담당할 유럽계 제약사가 새로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일본 내 2위 제약 기업인 오츠카제약으로부터는 30억원대 투자 유치에 성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이사는 "일본은 전통적으로 비상장 기업, 적자 기업,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것에 인색하다"며 "이 세 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하는 스카이랩스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의 52%가 해외에서 발생한 만큼, 향후 해외 시장 확대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중으로 예상되는 FDA 승인을 바탕으로 미국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스카이랩스는 현재 자사 혈압계의 임상을 진행 중인데, 내년 2분기에는 임상 마무리를, 4분기에는 최종 FDA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이후에는 현재 혈압 모니터링에 국한된 반지형 의료기기를 산소포화도와 혈당까지 측정 가능한 다중 생체 신호 측정 기기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새로운 사업모델로는 '임상 데이터 플랫폼' 구축이 있다. 스카이랩스의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환자들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반 의료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제약사와 연구기관에 데이터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거두는 구조다.
스카이랩스는 최근 3년간 꾸준한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79억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97%에 달한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147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연구개발 등의 비용이 많이 투자됐다"며 "오는 2028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스카이랩스의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오는 26일~27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3000원~1만6000원이며, 총 200만주를 공모해 260억~320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자금 중 251억원은 연구개발 등의 운영자금에, 5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