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국내은행 최초로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인 외국계 은행과 런던 현지에서 원화 스왑거래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RFI는 국내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하기 위해 재정경제부에 등록된 해외 소재 금융기관이다. 현재 미국·유럽계 주요 은행의 본점 및 지점과 국내은행 해외 지점이 RFI로 등록돼 있다. 2023년 제도 도입이 공식화됐으며, 해외 금융기관의 원화 거래 접근성을 높이고 국내 외환시장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번 거래는 하나은행 런던자금센터가 해외에서 발생한 원화 스왑 실수요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한 첫 사례다. 국내 외환시장의 거래시간 연장과 RFI 제도 도입 등 정부와 외환당국이 추진해온 외환시장 구조개선 정책에 발맞춰, 해외 현지에서 실질적인 원화 거래 기반을 확대했다는 의미가 있다.
하나은행은 2024년 7월 런던에 'HANA INFINITY(런던자금센터)'를 개소하고 원화 거래 활성화를 추진해왔다. 지난 4월에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SwapAgent에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회원 가입하며 글로벌 파생상품 거래 확대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런던자금센터는 연간 약 4천건 규모의 원화 송금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
하나은행 런던자금센터는 향후 원화 국채 세일즈, 국내주식 관련 세일즈, 원화 파생상품 거래 등으로 업무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런던을 원화, 한국 금융상품을 종합적으로 취급하는 글로벌 원화 비즈니스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런던자금센터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해외에서 발생한 원화 스왑 실수요에 대해 RFI 기관 간 직접 거래를 통해 원화 유동성을 공급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시장참가자들의 원화 접근성을 높이고 원화 거래 활성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