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채무(77)가 직접 세운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발달장애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막대한 운영비와 채무 부담에도 두리랜드를 통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뜻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두리랜드를 찾은 발달장애인들이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임채무는 최근 우연히 발달장애인들을 만난 것을 계기로 사회복지법인 다운복지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들이 두리랜드를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안전 문제나 주변의 시선 등으로 놀이공원 방문이 쉽지 않았던 발달장애인들에게 편하게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 것이다.
임채무는 인터뷰에서 "솔직히 (발달장애인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다운증후군과 자폐를 구분하지 못했다"며 "직접 만나보니 훨씬 순진하고 천진난만하더라. 이 아이들도 모든 걸 다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데 편견을 가지고 바라봤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에게도 웃음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발달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여가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앞서 다운복지관은 지난달 6일 두리랜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임채무를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당시 임채무는 "두리랜드가 아이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주는 공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발달장애인들에게도 희망을 전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임채무의 선행을 엿볼 수 있는 건 두리랜드뿐만이 아니다. 임채무는 과거 “직원들이 3년만 근무하면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약속한 뒤 직원 26명에게 18평형 아파트를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받은 집에서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는 직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두리랜드 운영에는 상당한 경제적 부담이 따르고 있다. 임채무는 여러 방송을 통해 두리랜드 운영 과정에서 누적 채무가 약 190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달 대출 이자만 약 8,000만원, 전기요금은 약 3,000만원이 지출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임채무는 두리랜드 운영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이걸 돈 벌려고 하겠나"라며 "두리랜드에 오는 모든 사람이 그저 즐거웠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사진 = JTBC '뉴스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