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역대급 주주환원 정책 발표]
먼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을 간단히 정리해 드리자면,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여 이를 전량 소각하는 게 가장 큰 골자입니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주식을 매입한 뒤에 아예 없애버리는 것을 뜻하는데요.
쉽게 말해, 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당순이익(EPS)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 자사주 소각 규모는 국내 상장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하이닉스 전체 발행 주식의 약 3.3%에 해당하는데요.
또 앞서 하이닉스는 3년치 잉여현금 흐름, 그러니까 사업에 필요한 돈을 쓰고 남은 여유 현금의 50% 내에서 환원하겠다고 밝혔었죠.
그런데 환원 규모를 이번에 50% 이상으로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JP모간은 "하이닉스가 내년까지 최소 1천 300억 달러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가로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환원 기준을 기존 최대 50%에서 5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전망한 수치로 우리 돈 최소 180조 원, 시총의 약 16%에 달하는 규모가 내년에 주주환원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해석이고요.
JP모간은 "이제 최악의 고비는 지났다며, 한국의 메모리 업계가 주주 환원 정책으로 다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SK하이닉스·샌디스크 주주환원 정책, 뭐가 다른가]
SK하이닉스와 샌디스크의 주주환원 정책의 첫 번째 다른 점은 바로 환원의 기준입니다.
하이닉스는 벌어들인 돈에서 설비 투자를 차감하고 남은 돈의 50% 이상을 돌려준다면 샌디스크는 하이닉스의 환원 기준이 되는 잉여현금이 아니라 초과 현금의 100%를 돌려주겠다고 했죠.
초과 현금은 올해 벌어들인 돈이 아니고요.
과거에서부터 누적된 현금 전체에서 회사를 경영하는 데 필요한 돈을 뺀 금액이고 샌디스크는 이를 100%를 돌려주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두 번째로 다른 것은 이 주주환원 정책이 실적과 주가에 반영되는 속도입니다.
미국 기업의 경우 자사주 소각이 실시되면 바로 주당순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로 이어지지만 하이닉스의 경우 이번달부터 11월까지 3개월에 걸쳐 자사주가 매입되고 소각되기 때문에 주당순이익의 개선 효과가 분산되는데요.
또 하이닉스의 경우 본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ADR은 국내 본주의 종가와 환율의 변동 흐름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가의 반응이 본주보다는 느리게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하이닉스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제조업의 특성상, 투자와 환원의 균형을 고려하는 안정적인 정책을 세워야 하는데요.
미국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 규모 자체는 엄청 나겠지만, 시총과 비교했을 때는 체감되는 게 다소 적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 對이란 '경제고립작전' 선언]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고립 작전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보고 오신 트루스 소셜 게시물을 통해 “나보다 이란에 합의할 기회를 많이 준 사람은 없다”며 “비극적이게도 그들은 그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는데요.
또 "기업이나 금융기관 등을 통해 이란에게 어떠한 생명줄이라도 제공한다면, 그 나라는 엄청난 경제적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오늘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 또한 "동맹국들과 함께 이란을 향해 역대 가장 강력한 수준의 경제 압박에 나설 것"이라 말했는데요.
"다음주 월요일에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동맹국들에게 우리 편인지 혹은 우리에게 맞설 것인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고요.
중국을 향해서는 이란을 향한 에너지 제재 정책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란을 향해 최대 규모로 경제적인 제재를 가한다는 것은 대규모 확전 재개 가능성이 적다는 것인데, 시장이 이를 오해해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당 수의 선박이 지나가고 있다 이렇게 말했는데, 외신들에 따르면 이 말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어제 악시오스에서 미군이 호르무즈의 남쪽 항로를 확보해 하루에 약 1천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한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도 뉴욕타임스에서 미 해군이 호르무즈를 지나는 유조선을 은밀히 호위하며 원유 수송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달 하루 약 500만 배럴의 원유가 운송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다만 호송 작전 자체도 현재 이란의 표적이 되고 있어서, 대형 해운사에서는 휴전이 완벽하게 이뤄질 때까지 호르무즈에 진입하는 행위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美 재무부 바이백 효과 일장춘몽]
미 재무부의 바이백 효과가 하루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결국 미 재무부의 조치도 미국의 재정적자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 역부족이었던걸까요.
미국의 30년물 국채금리는 오늘 5bp 넘게 올라 5.25%에 거래되며 바이백 전의 수준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심지어 오늘 베선트 장관이 장기 국채의 유동성이 매우 부족하고, 금리도 현재 경제 수준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바이백 규모가 4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30년물 국채 시장의 유동성이 열악하다며, 재무부가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고 강조했지만 국채 시장에 반전을 불러오지는 못했습니다.
또 미국의 부채가 40조 달러를 넘어선 것과 관련해서도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 정부에서 재정적자가 이미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크고 조만간 이를 모두 아우르는 재정 건전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는데요.
또 최근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서도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증가를 불러 온다며, 디플레이션 효과를 가져오는 경기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이번 재무부의 조치가 문제 해결이 아닌 신뢰성 부족으로 이어졌다며 우려하는 상황이라 제대로 된 방안이 나오기 전까지 국채 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