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막히자 리볼빙…18% 이자도 불사

입력 2026-08-20 17:54
7월 말 리볼빙 잔액 6.9조원…수수료 평균 연17.88%
지난달 국내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리볼빙은 넉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카드론은 현금 대출을 뜻하고, 리볼빙은 직접 대출은 아니지만, 카드값 결제를 미루고 수수료를 내는 방식이라 신용대출과 비슷한 성격을 El는데요.

카드론부터 살펴보면 2026년 7월 말 기준 잔액은 42조 8천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00억 원 넘게 줄었습니다.

지난 5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인데요.

반면 리볼빙은 6조 8,700억 원 넘게 쌓여있는데, 한 달 새 400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올해 3월부터 차곡차곡 잔액을 불려 나가는 중입니다.

리볼빙이 늘어나는 건 금융 당국의 대출 관리 강화에 카드론까지 막히면서, 서민들의 급전 수요가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지난해 시작된 3단계 DSR 규제 적용 대상에 카드론은 포함, 결제성 리볼빙이나 현금서비스는 제외된 점이 영향을 끼친 겁니다.

리볼빙을 이용할 경우 다음 달에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 사실상 금리 격인 수수료는 8개 카드사 평균 연 17.88%로 카드론 금리를 웃돕니다.

리볼빙 특성상 당장 내야 할 카드값은 줄더라도, 높은 수수료에 더해 추가로 쓴 카드 대금까지 더해지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불어나기 쉬운데요.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부담은 더 큰데, 신용평가점수 700점 이하의 저신용자에게 현대카드의 경우 연 19.66%의 수수료를 매깁니다.

신용점수가 900점을 넘는 우량 등급자이더라도 최저 14.1%가 적용된 걸로 파악됩니다.

그럼에도 당장 카드값이 부담스러운 경우 고금리를 무릅쓰고서라도 리볼빙을 선택하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신한카드에만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리볼빙 잔액이 쌓여있었고,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가 뒤를 이었습니다.

앞서 정부는 시중 은행의 대출 제한 움직임에 여론 반발이 커지자 허용 규모를 다시 늘렸지만 전체 가계부채 관리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죠.

당장 서민들이나 취약차주들뿐 아니라 고신용자라 할지라도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면 더 높은 금리의 금융권으로 이동하고, 이조차 막히면 대부업이나 불법사금융까지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뉴스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