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과 비강남 지역 간 대비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권은 가격이 떨어지고, 비강남권은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불장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3주차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22% 올랐다. 지난해 2월 첫째주 이후 80주 연속 상승세다.
오름세를 주도한 곳은 서울 외곽지역이다. 중랑(0.44%)과 성북(0.45%), 강북(0.41%), 도봉(0.31%), 노원(0.34%), 서대문(0.44%) 등의 상승 폭이 가팔랐다.
반면 강남권과 한강벨트의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서초(-0.09%)와 강남(-0.05%)은 2주 연속 하락했고, 양천(0.09%), 용산(0.03%), 성동(0.09%), 광진(0.04%) 등도 오름 폭이 축소됐다. 비싼 주택에 더 많은 세금을 물리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집값이 조정에 들어간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초구는 잠원·반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강남구는 대치·개포동 위주로 하락했다"며 "시장참여자의 거래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월세 부족에 전셋값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한 주 전보다 0.19% 올랐다.
성북(0.37%)과 중랑(0.33%), 도봉(0.36%), 노원(0.35%), 금천(0.33%)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전셋값 상승률이 가팔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 조정된 거래가 체결되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역세권 및 대단지 중심으로 서울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