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삼성전자..."최대 200조 주주환원책 기대"

입력 2026-08-20 14:26
수정 2026-08-20 14:27
<앵커>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말 올해 특별환원 방안과 함께 2027년부터 적용할 차기 주주환원 정책의 윤곽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계속해서 증권부 고영욱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고 기자, 현재 시행 중인 주주환원 정책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발생한 잉여현금흐름 FCF, 그러니까 세금내고 영업비용과 시설투자를 집행하고 남은 돈을 말하는데 이 돈의 절반(50%)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돈으로 우선 매년 약 9조8천억원을 정규 배당하고, 그러고도 남는 재원은 특별배당이나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추가 환원하는 구조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현행 정책을 예정대로 이행하고, 특별배당을 포함한 구체적인 방안과 차기 정책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 발표를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번 발표는 올해 끝나는 현행 정책을 정산해 얼마를 추가로 돌려줄지, 그리고 내년부터 적용할 새 정책 기준은 어떻게 바꿀지가 핵심입니다.

<앵커>

올해 추가로 환원할 수 있는 금액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증권사마다 잉여현금흐름에 대한 전망이 다르지만 100조원 이상은 가능하다는 게 공통적인 시각입니다.

DS투자증권은 최대 131조8천억원의 추가 환원 여력이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시설투자를 뺀 FCF를 263조2천억원으로 전망했는데요.

이를 반영한 3년 누적 FCF의 절반은 161조3천억원입니다. 여기서 3년치 정규배당 29조4천억원을 뺀 금액입니다.

다만 전부 특별배당으로 지급하는 것은 아니라고 봤고요. 이 가운데 15%에서 40%를 특별배당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를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도 특별환원 재원을 최대 124조8천억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실제 규모는 장기공급계약 선수금과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 매입, 그리고 연말까지의 실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앵커>

내년부터 적용할 새 정책에서는 뭐가 달라질까요?

<기자>

정규배당과 FCF 환원율을 높일지가 핵심입니다.

삼성전자의 연간 정규배당은 지난 2018년 이후 9조원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 현금 창출력이 크게 늘어난 만큼 차기 정책에서는 기본 배당액을 크게 높일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년부터 3년간 삼성전자의 FCF가 보수적으로도 6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처럼 절반을 환원해도 재원이 지금의 두 배 가량 늘어난 약 300조원입니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기존 ‘FCF의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기준을 높인 만큼 삼성전자도 현행 기준 50% 자체를 상향할지 관심입니다.

KB증권은 차기 연간 주주환원 규모를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으로 예상했습니다. 최소 100조원만 환원해도 보고서 작성 당시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7%를 웃돌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규모뿐 아니라 환원 방식도 중요하겠군요. 삼성전자도 SK하이닉스처럼 대규모 자사주를 소각할까요?

<기자>

삼성전자는 자사주 소각보다는 현금배당에 더 무게를 둘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금산분리 규제와 맞물려 있는데요.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대규모로 소각하면 전체 주식 수가 줄면서 두 회사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자동으로 올라가 규제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반면 현금배당은 이런 부담 없이 주주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가 부양의 지속성만 보면 자사주 소각이 상대적으로 효과적입니다.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 동일하게 전체 보통주의 3.3%를 매입, 소각하려면 약 1억9천500만주, 어제 종가 기준 48조3천억원이 필요합니다.

결국 이번 발표의 관전 포인트는 100조원대, 200조원대라는 총액 뿐만 아니라 이 가운데 특별배당과 자사주 소각에 각각 얼마를 배정하느냐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