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공동 주택 주차 로봇 도입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사업 확대에 나선다.
현대위아는 19~20일 이틀간 경기 의왕시 현대차그룹 의왕연구소에서 '주차 솔루션 고객 초청 행사'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주차 로봇 기술과 공동 주택 도입에 필요한 건축 설계·인허가 방안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현대건설·롯데건설·서희건설 등 건설사와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 암사동 선사현대·밤섬현대 리모델링 조합 등이 참석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주차장법 시행규칙'과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주차 로봇을 기계식 주차 장치로 인정하면서 공동 주택 설치가 허용됐다.
이에 따라 주차 로봇 전용 주차장 설계가 가능해졌다. 주차면 크기도 로봇 운영 방식에 맞춰 잡을 수 있다.
아파트에 주차 로봇을 넣을 길이 열린 만큼 현대위아가 건설사와 재건축 조합을 상대로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선 것이다.
현대위아가 고객을 직접 초청해 주차 로봇을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는 차량 입·출차와 이중 주차, 돌발 상황 대응 등을 보여주는 시연과 설계 및 인허가, 건축비를 다룬 세미나로 구성됐다.
현대위아 주차 로봇은 2대가 1세트로 차량 하부에 진입해 바퀴를 들어 올린 뒤 빈 주차면까지 이송한다.
라이다(LiDAR) 센서로 바퀴 위치, 크기를 인식해 최대 3.4톤(t) 스포츠유틸리티차(SUV)까지 운반한다.
차량 문을 여닫을 공간이 필요 없고 이중·삼중 주차도 가능하다. 회사 측은 "기존 자주식 주차장보다 20~50%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뮬레이션에서는 운전자가 직접 지하 5층까지 내려가 주차하는 데 3분 33초가 걸렸다.
반면 주차 로봇을 이용하는 경우 지하 1층 입·출차 구역에 차를 맡기고 51초 만에 자리를 뜰 수 있었다.
현대위아는 이달 말부터 현대자동차·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기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국내 첫 공동 주택 실증 사업에 들어간다.
지하 1층 53면 규모로 월패드·앱을 통한 사전 출차 예약, 전기차 화재 대응 등 57개 시나리오를 검증한다. 현대건설이 재건축을 맡은 압구정 2·3·5구역에도 적용이 추진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공동 주택을 비롯해 교통 거점, 공공 시설 등 다양한 생활 공간에 최적화한 주차 로봇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취재: 이성근, 영상편집: 노수경, CG: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