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영풍, 경영권 분쟁 속 성적표 크게 엇갈렸다

입력 2026-08-19 17:51


경영권 분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영풍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8,53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941억 원 적자에서 올해 2분기 1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433억 원을 기록했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 비해 흑자 폭은 크게 감소했다.

영풍의 주요 사업체인 석포제련소가 지난해 연간 가동률 45.95%에서 올해 1분기 57.23%로 반등했지만, 2분기에 다시 51%대로 하락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영풍 석포제련소는 최근 정부와 정치권,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이 토양과 지하수 정화비용 관련 회계처리를 문제 삼아 영풍에 204억 원 가량의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한 데 이어 정치권에서는 제련소 이전과 폐쇄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석포제련소 이전·폐쇄와 관련해 "석포제련소가 그 자리에 계속 있는 것이 낙동강 전체 식수원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는 영업을 중단시키는 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 11일 장형진 영풍 고문과 관련해 제기된 환경범죄단속법 및 토양환경보전법 위반 혐의 고발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결정하고 수사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이 담당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양측의 희비가 엇갈렸다.

고려아연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조3,730억 원, 영업이익은 5,87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6.6%, 126.8% 증가했다.

올 상반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 역시 12조4,450억 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62.5% 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3,330억 원으로 151.5% 증가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의 상반기 공장 가동률은 100%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쟁의 양측 당사자인 영풍과 고려아연이 비철금속 제련업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지만, 실제로는 규모와 생산품목, 사업분야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