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13개·림프절 전이에 목소리 잃을 뻔"…박소담, '갑상샘암' 투병기 고백

입력 2026-08-19 16:52
수술 후 목소리 회복에만 6개월 걸려 15분 걷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체력 저하


배우 박소담(34)이 갑상샘암 진단부터 수술, 회복 과정까지 투병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 바쁜 생활을 하면서 저를 잠깐 놓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18일 방송된 MBC '플레이리스트 109'에는 박소담이 게스트로 출연해 갑상샘암 투병 당시를 회상했다.

박소담은 영화 '유령'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액션이 많았다. 어디가 아픈지는 모르겠는데 에너지가 올라오지 않고 우울했다"며 "번아웃이 온 줄 알았는데 검사를 해보니 목에 혹이 13개 있었고, 림프절까지 전이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혹이 고음 신경에 붙어 있어서 침투되면 목소리를 잃을 수 있어 당장 수술해야 했다"며 "영화 홍보를 못 하고 바로 수술받았다. 다행히 림프절에서 전이가 멈춰 항암을 안 해도 됐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목소리가 돌아오기까지도 시간이 필요했다. 박소담은 "수술 후 목소리가 다시 나오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

체력도 크게 떨어졌다고 했다. 그는 "집에서 15분 거리에 석촌호수가 있는데 숨이 차서 못 걷겠더라. 그 정도로 체력이 많이 떨어졌었다"면서 "얼굴이 가려지는 선캡을 쓰고 울면서 석촌호수를 조금씩 걸었고 걷는 거리를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사람들은 '석촌호수가 다 네 눈물 아니냐'고 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박소담은 "수술을 받고 '연기 말고 내가 할 줄 아는 게 뭐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안 해본 걸 해보자는 생각에 혼자 34일 동안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슬란드에서 직접 운전하며 오로라를 보고, 마음에 드는 풍경이 있으면 차를 세우고 낮잠을 자기도 했다"고 여행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안 아팠으면 좋았겠지만 나는 잘 아팠던 것 같다"며 "너무 바쁜 생활을 하면서 저를 잠깐 놓았던 것 같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괜찮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소담은 2013년 단편영화 '더도 말고 덜도 말고'로 데뷔한 뒤 '잉투기',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베테랑', '사도', '검은사제들' 등에 출연했다. 2019년 영화 '기생충'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21년 12월 갑상샘 유두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으며, 2022년 2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사진 = MBC '플레이리스트 109'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