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급등에도 코스닥 선방..."9~10월 상승 분수령"

입력 2026-08-19 17:58
수정 2026-08-20 17:25
리서치센터장 12인 설문 순환매·정책모멘텀 기대 9~10월 상승 분수령 반도체 소부장 유망
<앵커>

오늘 코스피 지수가 5%대 급락하며 6400선까지 밀렸습니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가 수십 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여파가 국내 증시를 강타했습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는데요, 증권부 조예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조 기자, 먼저 오늘 시장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오늘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 내린 6471.1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금리 급등 여파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 4천억원, 1조 3천억원을 순매도했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반도체주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대거 출회되면서 지수의 낙폭이 컸습니다.

<앵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은 선방했는데,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오늘 코스닥 지수는 1.17% 내린 824.46에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상승 전환하기도 하며 보합권에서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금리 급등과 맞물려 기술성장주에 이탈한 자금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섹터 등으로 이동하면서 코스닥시장이 주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더해 하반기 정책 기대감도 코스닥 시장이 대안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경제TV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2명에게 하반기 코스닥시장 전망과 관련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지금이 바로 코스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닥이 본격적으로 상승 궤도에 오를 만한 시점을 언제로 보고 있습니까?



<기자>

리서치센터장 절반은 9월과 10월에 집중된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지수 상승의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10월은 코스닥 프리미엄 지수 출시 등 정책 모멘텀이 집중되는 동시에, 대형주 일변도 장세가 완화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전망했고요.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9월 이후 퇴출 제도 강화나 승강제 도입으로 코스닥 체질이 개선되면, 연기금 등 기관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강력한 상승 동력을 얻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리서치센터장들은 하반기 코스닥 지수 밴드를 어떻게 잡고 있습니까?

<기자>

상단의 경우 가장 많은 센터장이 1,000pt를 예상했습니다. 이어 1,000~1,100pt 사이를 예상한 센터장은 3명이었고, 다올투자증권은 상단으로 1,220pt까지 열어뒀습니다.



하단 지지선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4명의 센터장이 '700선'을 제시했습니다. 이어 700~750선과 750~800선을 제시한 센터장이 각각 2명이었고, 유안타증권은 800선을 제시했습니다. 대외 악재로 시장이 출렁이더라도 700선 안팎에서는 단단한 바닥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변수 역시도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요?

<기자>

리서치센터장 절반이 시장 금리 안정 등 대외변수 완화를 상승의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으로 꼽았고, 기업들의 실적 가시성이 확인돼야 한다는 의견이 5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의 인터뷰 듣고 오겠습니다.

[이종형/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닥 상승에 있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과거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갔던 시기에 시장에 조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코스닥의 메인 업종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오, IT 소부장, 2차전지 3개 업종의 펀더멘탈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앵커>

금리 안정과 주요 업종의 실적이 확인돼야 한다는 조언이군요. 그렇다면 센터장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어떤 방식의 투자를 조언하고 있습니까?



<기자>

리서치센터장들은 지수 전체를 사는 투자보다는 업종 중심의 '옥석 가리기' 전략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유망 업종으로는 가장 많은 리서치센터장 8명이 반도체 소부장주를 꼽은 반면, 바이오도 4명의 리서치센터장이 픽했습니다.



김현 다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소부장은 실적 가시성이 높아 업황 개선 수혜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반면, 바이오는 개별 기업 성과에 따라 실적 전망 편차가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2025년 코스닥 당기순이익에서 반도체 비중이 26%로 가장 높고,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코스닥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양진성

영상편집: 장윤선

CG: 배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