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엔비디아에 로봇 거점 공개…"12년치 데이터 확보"

입력 2026-08-18 14:18
수정 2026-08-18 14:23
<앵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장녀 매디슨 황이 오늘(18일) LG전자 로봇 거점을 찾았습니다.

LG전자와 엔비디아가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다고 발표한 지 나흘 만에 방문한 겁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오늘 매디슨 황이 LG전자를 찾은 이유가 뭔가요?

<기자>

LG전자의 로봇 훈련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섭니다.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가 오늘 오전 LG전자 양재 R&D 캠퍼스를 찾았는데요.

이곳에는 LG전자의 '데이터팩토리'가 있습니다.

연내 가동을 목표로 짓고 있는데요. 일종의 '로봇 훈련소'입니다.

가정이나 공장을 현실과 비슷한 환경으로 만들어 로봇에 동작을 훈련시키는 시설입니다.

LG전자가 데이터팩토리 내부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여기서 홈로봇 'LG 클로이드'가 청소, 빨래 등 가사 노동을 익히고 있고요.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에서 수행할 부품 운반과 적재 작업도 연습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둘러본 매디슨 황 수석이사가 "굉장하다(Incredible)"며 찬사를 보냈고요. LG 클로이드엔 '어메이징(AMAZING) LG'라는 문구도 남겼습니다.

LG전자와 엔비디아가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동 개발하고 있죠.

이번 방문으로 LG와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동맹에도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이 로봇들이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로 훈련된다고요?

<기자>

LG전자가 로봇을 현장에 투입하기 전에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과정입니다.

먼저 데이터팩토리에서 로봇을 훈련시키면서 자체 데이터를 수집하고요.

여기에 LG전자가 실제 공장과 가전제품에서 축적한 데이터까지 더합니다.

그 다음에 엔비디아의 'AI 두뇌와 플랫폼'을 활용하는데요.

'옴니버스'로 가상의 훈련장을 만들고, '코스모스'로 현실 데이터를 학습시킵니다. '아이작'으로는 로봇의 움직임을 검증하는데요.

로봇이 훈련 과정에서 실패한 동작까지 데이터로 쌓아 다음 학습에 반영합니다.

로봇이 똑똑해질수록 더 정확한 데이터가 쌓이고, 다시 학습에 활용되는 구조인데요.

이렇게 데이터가 데이터를 낳는 선순환이 반복되면서 이른바 '데이터 플라이휠'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LG전자가 엔비디아와 손잡은 것도 로봇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하고 학습시키기 위해섭니다.

<앵커>

그래서 LG전자는 로봇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겠다는 겁니까?

<기자>

연말까지 총 10만 시간, 햇수로 12년 치 분량입니다.

이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양재 데이터팩토리가 LG그룹 로보틱스 R&D의 '심장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전 세계 LG 제조·물류 현장과 가전제품에서 쌓아온 데이터를 한데 모을 계획인데요.

이곳에 LG 클로이드도 연말까지 수백 대 투입할 예정입니다.

12년 치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고도화에도 나섭니다.

쉽게 말해 로봇 성능을 좌우하는 AI 두뇌를 정교하게 만들겠다는 겁니다.

특히 이곳은 LG그룹 계열사들의 역량도 총결집했습니다.

LG CNS의 물류 자동화 솔루션과 LG이노텍의 로봇 손 학습 공간이 마련된 상태입니다.

LG전자의 목표는 '로봇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건데요.

류재철 LG전자 CEO는 "'원 엘지' 기반의 시너지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 공급자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