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서 죽음 강요당한 13세 소녀...결국 서비스 중단

입력 2026-08-18 08:59


브라질에서 13세 청소년이 디스코드에서 실시간 방송을 하다 다른 이용자들로부터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강요당해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일부 서비스가 중단되는 조치가 이뤄졌다.

디스코드는 브라질 국가데이터보호청(ANPD)의 긴급 정지 명령에 따라 17일(현지시간)부터 브라질 내 화면 공유와 영상통화 등 모든 실시간 영상 기능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폴랴지상파울루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이렉트 메시지(DM), 서버 운영, 음성채널, 순수 음성 통화 서비스는 계속 제공된다.

스타니슬라프 비슈네프스키 디스코드 공동 창업자는 "당국의 명령을 준수하고 있으며 ANPD와 성실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지금 이 시각부터 브라질 이용자들의 화면 공유와 영상통화 기능이 중단된다"고 이날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발표했다.

이는 브라질 마투그로수두술주(州)에서 발생한 13세 소녀의 사망 사건이 단초가 됐다. 라이브 방송에서 10대들 등 일부 이용자들이 이 소녀에게 약 45분 동안 사망자에게 동물을 죽이라고 종용했으며 소녀가 이를 실행하지 못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부추겼다는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10대 5명과 성인 1명이 체포된 상태다. 한 경찰은 이번 사건을 "현실판 공포 쇼"라고 묘사했다.

ANPD는 디스코드가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못했다며 지난 12일 영업일 기준 3일 이내에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중단하라는 예방적 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비슈네프스키 공동 창업자는 디스코드만 이번 사건에 관련된 플랫폼은 아니라며 "조직적이고 가학적인 학대 행위가 여러 플랫폼에 걸쳐 실행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 로장젤라 다시우바 여사는 사법부에 디스코드 서비스의 완전한 차단(셧다운)을 촉구하는 등 이번 사태는 정치권과 규제 당국의 강경 대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 (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