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발 지정학적 불안감이 재부각되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개별 호악재에 따라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 칩을 사용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소식이 전해지며 개장 전 거래부터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장중에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애플(AAPL)에 대해서는 투자은행 로스차일드가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260달러에서 400달러로 대폭 올렸습니다. 로스차일드는 차세대 폴더블폰 출시 잠재력과 제품 로드맵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내년 6월까지 아이폰 평균 판매 단가(ASP)가 1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주가는 개장 초 상승 출발 이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해 장을 마쳤습니다.
알파벳(GOOGL)은 약 50억 호주달러 규모의 최장 20년 만기 장기 채권 발행에 나서며 통화 다변화에 속도를 냈습니다. 이달 초 미국 달러로 250억 달러를 조달한 데 이어 유로, 파운드, 엔화, 스위스 프랑 등으로 조달 기반을 넓히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2분기 중 알파벳 지분을 대폭 늘려 3대 보유 종목으로 편입했다는 공시와 함께 스피릿 항공 데이터 자산을 1,000만 달러에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잉여현금흐름 둔화 우려와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관망세로 상승폭이 제한됐습니다.
엔비디아(NVDA)는 소프트뱅크가 지원하는 SB에너지에 15억 달러를 직접 투자해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터센터 캠퍼스에서 최대 8GW 규모의 AI 컴퓨팅 용량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오픈AI 데이터센터 캠퍼스에 대한 보증 규모를 기존 2,500억 달러에서 1,200억 달러 미만으로 절반 이상 축소하며 재무적 부담을 덜어냈습니다. 젠슨 황 CEO는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2030년까지 최대 6,000억 달러의 컴퓨팅 매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장 후반 매물 출회로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가입자 수의 견조한 증가세와 대규모 AI 인프라 확장 계획이 가시화되며 투자 심리를 자극해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아마존(AMZN)은 모건스탠리가 AWS의 고성장을 근거로 2027년 말 목표치 500달러를 제시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장기적으로 AWS 연매출이 1조 달러 경로에 진입할 경우 회사 전체 영업이익이 5,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테슬라(TSLA)는 운전대와 페달을 없앤 전용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8월 본격 출격을 앞두고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연간 12만 5,000대 상회 규모의 양산 체제를 가동 중입니다. 최근 공개된 프로토타입에 '스타링크' 안테나가 일체형으로 매립돼 관심을 모았으나 매물 출회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메타 플랫폼스(META)는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29개 주정부가 청소년 SNS 중독 혐의로 제기한 2,000억 달러 규모의 소송 본재판에 돌입했습니다. 1990년대 '빅 터바코' 담배 소송에 비견되는 이번 재판은 전체 매출의 98%를 차지하는 타깃 광고와 알고리즘 규제로 이어질 수 있어 중장기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박지원 외신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