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을 갓 넘긴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사칭한 인물과 휴대전화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당국자들은 버넘 총리가 취임 이후 와일스 비서실장 행세를 하는 인물과 문자메시지를 교환하다가 뒤늦게 의심을 품기 시작한 것으로 전했다. 정확히 어떤 내용의 메시지가 몇 차례 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내용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주장했고, 영국 총리실은 "국가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미국 주재 대사관을 통해 백악관에 우려를 전달했으며, 와일스 비서실장의 휴대전화가 또다시 해킹당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앞서 미국에서는 지난해 와일스 비서실장을 사칭한 인물이 연방 상원의원과 주지사,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유력 인사들에게 전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건이 있었다. 당시 사칭범은 현금 송금을 요구하기도 했고,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와일스는 당시 주변에 휴대전화 연락처 목록이 해킹당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