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월 CPI 3.4%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가능성↓

입력 2026-08-12 22:03
수정 2026-08-12 22:18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보다 3.4% 상승을 나타냈다. 시장의 예상치와 정확히 부합하는 수치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7월 CPI가 전달보다 0.1%,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5% 오르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급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7월 근원 CPI 수치만 보면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주거비는 0.1% 상승하며 전체 CPI 상승분의 3분의 2를 차지했고, 의료비와 교육비, 항공료, 여가비 등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의 요인이 됐다.

반면 에너지 가격은 전달보다 1.5% 떨어졌고, 자동차보험료가 0.3%, 건강 보험료도 0.2% 하락했다. 보험료는 미 CPI에서 지난 몇 년간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는데, 하락 전환한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IT 상품의 가격이 3.5% 상승한 부분이다. 코로나 시기인 202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AI 열풍에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며 컴퓨터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 가격이 상승한 모습이다.

지표가 발표된 이후 미 국채 가격은 상승분을 다소 반납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 수치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웃돌지만, 완만하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연준이 9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다소 줄어들 것이란 진단이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는 "7월 CPI와 고용 지표 하락이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겠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금리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폐쇄에 따른 에너지 공급 차질과 AI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 등은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남겨두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