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래에셋증권이 2분기 순이익이 2조원에 육박하며, 증권업계 처음으로 두 분기 연속 순이익 1조 원을 넘겼습니다. 스페이스X 투자 평가이익에 당시 일만피 기대감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까지 더해진 결과인데요. 다만, 하반기에는 거래대금 둔화라는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증권부 이민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먼저 실적부터 보죠. 미래에셋증권이 얼마나 벌었습니까?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연결 기준 세전이익이 2조 5,287억 원, 순이익 1조9,05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순이익은 4배 넘게 늘었는데. 시장 예상치는 2조원 이상까지 나왔지만 대체로 1조5천억 원 안팎임을 고려하면 이를 훨씬 웃도는 실적입니다.
분기 순이익으로만 따지면 신한금융 마저 넘어선 겁니다.
특히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순이익 1조 원을 넘기면서,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조9,07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업계에서 두 분기 연속 순이익 1조 원을 넘긴 것은 처음입니다.
<앵커>
역대급 실적의 가장 큰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가장 큰 요인은 스페이스X 투자 지분의 가치 상승입니다.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스페이스X 관련 지분 가치는 약 5조4천억 원으로 추정되는데요.
기존 장부가와 비교해 추가 평가이익이 연결 손익에 반영되는데, 2분기 연결 기준 세전이익은 2조 5,287억 원, 여기서 스페이스X 관련 평가이익 약 1조 6,242억 원 반영됐습니다.
여기에 국내 증시 거래가 활발했던 점도 컸습니다. 2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6,256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36% 늘었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포함한 주식·ETF 거래 증가가 수수료 수익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투자 평가이익은 일회성일 수 있는데요. 자산관리 같은 본업 경쟁력도 확인됐습니까?
<기자>
투자자산 평가이익 외에서 성장성을 보였습니다. WM, 연금, 브로커리지 등 경상적인 수익 기반도 함께 커졌습니다. 국내외 고객 자산, AUM은 2분기 말 784조 원으로 1분기보다 124조 원 증가했습니다.
연금자산도 6월 말 기준으로 8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1년간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율이 60%를 넘어서 시장 평균의 약 2.5배 수준으로 성장한 겁니다. 금융 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도 1,31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전체 연결 세전이익 가운데 해외 법인 기여도는 약 24%으로 6%포인트(p) 늘었는데요. 지난 6월 홍콩에서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함께 다루는 투자 플랫폼 ‘MAPS’를 출시한 것등을 볼 때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상 최대 실적임에도 마냥 축배를 들지는 못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유가 뭡니까?
<기자>
핵심은 하반기 거래대금 둔화입니다. 7월 일 평균 거래 대금은 약 99조5천억 원으로, 6월 137조5천억 원보다 27% 넘게 감소했습니다.
신용공여 잔고도 7월 약 54조 원으로 2분기 말보다 13% 넘게 줄었고, 고객 예탁금 역시 104조 원으로 한 달 새 14% 이상 감소했습니다.
투자 대기 자금과 빚투 자금이 함께 줄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열기도 8월부터는 식은 상태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스페이스X 평가 이익도 변수입니다. 지분 가치가 조정되면 3분기에는 반대로 평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반등의 계기는 무엇이 될 수 있습니까?
<기자>
일단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정부의 자본 시장 활성화 정책, 그중에서도 코스닥 활성화가 중요한 변수입니다.
기관과 개인 자금이 코스닥으로 유입되고 거래 대금이 다시 살아난다면, 증권사 브로커리지와 자산 관리 수익에도 다시 힘이 붙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하반기 신사업이 가사화되는 것과 주주환원 정책 등도 눈 여겨 봐야 합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코빗을 인수해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과 해외 증권사 인수를 추진 중이고 자사주 소각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7만원대였던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지금 3만원대로 떨어져 저평가라는 점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결국 정책과 더불어 이런 부분까지 챙겨야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증권부 이민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