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확인하자" 대기…열리지 않는 호르무즈 기싸움에 유가 다시 뛴다

입력 2026-08-12 05:19
수정 2026-08-12 06:09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협상 불확실성이 커지자 이틀째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13포인트(-0.34%) 내린 53,791.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91포인트(-0.32%) 내린 7,728.20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9.91포인트(-0.60%) 내린 26,445.45에 각각 마감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 불확실성에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3% 상승한 배럴당 83.20달러에, 브렌트유는 1.36% 오른 배럴당 88.91달러로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늘리기 위한 미국과 이란의 합의 기대가 약해지면서 국제유가는 이번 주 들어 6% 넘게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 간 합의 기대에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의 모센 레자이 사무총장은 미국이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금을 해제해야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 수 있다고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경제적으로 붕괴하게 두거나 강하게 공격하는 것이라며 맞불을 놨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1% 넘게 빠지며 가장 부진했다. 알파벳이 3.8%, 앱러빈(AppLovin)이 6% 하락했다. 알파벳은 지난주 인공지능(AI) 조직개편을 발표한 이후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주 약세와 함께 정보기술 업종도 증시를 끌어내렸다. 엔비디아는 전날 6대 자산운용사와 5000억달러 규모 AI 인프라 파이낸싱 파트너십을 발표했음에도 오전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보합(-0.02%) 마감했다.

반면 메타 0.71%, 마이크론 0.87%, SK하이닉스ADR 4.70% 등은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쏠리고 있다. 7월 미국 고용 지표가 뜻밖에 감소하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에서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거래자들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48%로 전보다 크게 낮췄지만,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78%로 보고 있다.

최근 발표한 부진한 고용 보고서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전망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지표의 무게감도 커지고 있다. 데니스 폴머 몬티스 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는 "부진한 고용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CPI 보고서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Fed가 금리를 동결해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더욱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은 고질적인 문제로 남을 수 있지만 해당 부문은 금리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아 현상 유지 필요성을 크게 약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