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주가 SK하이닉스발 모멘텀을 업고 동반 상승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성엔지니어링은 13.30% 상승한 14만4,800원에 장을 마쳤다.
리노공업(7.61%), 원익IPS(11.44%), 이오테크닉스(10.02%), 피에스케이(12.08%) 등도 함께 올랐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용인과 청주에 건설할 신규 D램·낸드 생산 팹(Fab)의 투자 규모를 확정하면서 이들의 주가를 밀어올린 것이다.
반면 SK하이닉스는 3거래일째 주가 조정이 이어지며 이날 142만원(-0.14%)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용인 2기 팹(Y2)과 청주 낸드 생산기지 M17 팹 건설에 각각 35조2천억원, 19조1천억원 등 약 54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초 2045년으로 예정했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완공 시점을 12년 앞당겨 2033년까지 4기 팹 건설을 마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하이닉스의 투자 규모 확정 호재뿐 아니라, 최근 코스닥 시장으로 증시 자금이 이동하면서 '수급 개선' 효과도 장비주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날 코스닥은 7% 가까이 급등하며 900선 재탈환에 바짝 다가섰다.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블랙홀처럼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던 흐름이 역전되면서, 반대로 코스닥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모양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코스닥의 상승세를 두고 "파죽지세"라며 "코스닥은 대형주의 강세가 이어지며 코스피를 아웃퍼폼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