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8조 2차 추경…주거·청년·미래산업에 집중 투입

입력 2026-08-10 16:01


서울시가 2조8,061억원 규모의 올해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법정의무경비를 제외한 가용재원은 청년과 주거 취약계층 지원, 미래산업 육성, 생활안전 강화 등에 집중 투자한다.

서울시는 10일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은 2조8,061억원 규모로, 본예산 53조7,674억원의 5.2%에 해당한다. 추경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올해 서울시 총예산은 56조5,735억원으로 늘어난다.

전체 추경의 66.6%인 1조8,698억원은 법정의무경비다. 결산에 따른 자치구·교육청 지원금 9,179억원과 통합재정안정화기금·주택진흥기금 적립금 8,863억원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의무지출을 제외한 가용재원 가운데 8,100억원을 민생 회복과 미래 성장, 생활안전 분야에 투입한다.

분야별로는 ‘함께하는 서울’에 4,097억원, ‘성장하는 서울’에 2,319억원, ‘살기 좋은 서울’에 1,684억원을 편성했다.

▲주거안정에 1,076억…공공임대·주거급여 확대

주거 분야에서는 총 1,076억원을 투입한다.

역세권 공공임대주택 매입에 130억원을 추가 편성해 용적률 완화 등을 통해 공공임대주택 3개 구역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거급여 수급자 지원에도 44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지원 대상은 기존 34만7,000가구에서 36만4,000가구로 확대한다.

기초생활보장 강화를 위해서는 2,221억원을 편성했다. 기준중위소득 인상에 따라 생계급여 대상자는 31만6,000명에서 32만8,000명으로, 의료급여 대상자는 26만4,000명에서 27만9,000명으로 늘어난다.

▲청년 50만명에 생성형 AI 이용권…전기차 지원도 확대

미래산업과 청년 지원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청년 AI 성장권 사업에 56억원을 편성해 19~29세 학생과 취업준비생 등 50만명에게 코딩과 AI 에이전트 등 고급 생성형 AI 이용권을 1년간 지원한다.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이사비 지원에는 6억원을 추가해 지원 대상을 8,000명에서 1만명으로 늘린다.

전기차 이용 활성화에는 403억원을 투입한다. 전기차 구매 지원 규모를 2만711대에서 2만6,501대로 확대하고 전기버스 급속충전기도 48기에서 89기로 늘린다.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조성과 운영에는 5억원을 편성한다. 강남 심야 자율주행택시는 운행 대수를 기존 3대에서 19대로 확대한다.

▲수해·교통 안전에도 891억…결혼·출산 지원 확대

생활안전 분야에는 891억원을 투입한다.

양재2·영등포·금호 빗물펌프장 신·증설에 72억원, 시흥계곡 빗물저류조 설치에 10억원을 편성했다.

6·7호선 노후 전동차 368칸 교체를 위해 177억원을 투입하고, 해체공사장 상시점검 대상도 기존 762개소에서 1,457개소로 확대한다.

출산·양육 지원도 늘린다.

35세 이상 임산부 의료비 지원에는 41억원을 편성해 지원 대상을 2만명에서 2만8,000명으로 확대한다. 첫만남이용권은 출생아 증가 추세를 반영해 31억원을 추가 편성하고, 가정양육수당에도 11억원을 투입한다.

공공예식장 결혼식 지원 사업인 ‘더 아름다운 결혼식’은 지원 건수를 400건에서 550건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이번 추경을 통해 민생 지원과 함께 미래산업 투자, 안전 인프라 확충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동률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법정의무경비와 국고보조사업 매칭 등 연내 필수 재정 수요를 우선 반영하고, 제한된 가용재원은 민생 회복과 미래 성장, 생활안전 강화에 집중했다”며 “시의회 의결 후 신속히 집행해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