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개발제한구역,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그러나 서울시가 그린벨트 개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상황에서 주민들 의견은 찬반이 갈리고 있고 향후 절차도 복잡한데요.
해제 가능성이 나오는 그린벨트 지역 현장에 신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방이동 일대의 그린벨트 지역입니다.
발표가 임박한 주택 공급대책에서 그린벨트 해제 후보지로 떠오르는 곳으로, 축구장 60여 개 규모의 이 땅을 개발할 경우 아파트 2천 가구 이상 주택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씨 / 방이동 그린벨트 인근 주민: 여기 산 지 거의 20년 됐는데 여러 (그린벨트 해제) 후보지 중에 항상 여기가 1순위로 올라왔던 적은 많아요.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현재 서울과 수도권에서 거론되는 그린벨트 해제 후보지는 7곳에 달합니다. 대부분 역대 정권에서도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했던 곳들입니다.
정부가 그린벨트를 푼다고 하더라도 실제 공급으로 이어지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먼저 인허가권을 지닌 서울시와의 협의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가 그린벨트 해제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보여왔는데, 만약 정부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총량규제를 피한다 하더라도 서울시와 갈등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그린벨트를 미래 세대를 위해서 남겨 놓고 해야 되는데 (정부와 협의는) 현재는 특별하게 없습니다.]
그린벨트 내 토지 소유주의 반대와 보상 절차도 관건으로, 보상금 협상 등 속도에 따라 사업 일정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방이동 그린벨트 인근 B공인중개업소: 거래되는 시세보다 낮게 될 수도 있어요. 입주권을 준다 그런 것도 아니잖아요.]
[C씨 / 내곡동 그린벨트 인근 주민: 우리 여기 40년을 넘게 살았는데 수용하면 안 되지. 여기는 빌라 같은 걸로 물어주면(보상해 주면) 좋겠어요.]
신속한 공급 확대를 위해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실제 공급까지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정교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차제은
CG: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