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며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는 가운데, 주식 시장이 안정돼야 투자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시장 안정성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뒤 인프라를 현대화하면 더 많은 투자자의 진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린 마틴 뉴욕증권거래소 사장을 비롯해 조승래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장, 이광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오기형 재정경제위원회 간사가 참석했다.
김남준 의원은 “한국 가계자산의 약 70%는 부동산에 집중된 반면에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라며 “자본시장 선진화는 지금 우리 경제가 반드시 풀고 가야 할 정책 과제”라고 진단했다.
또 “한국 증시가 시가총액 세계 6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한 만큼,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보완 대책도 필요하다”며 “글로벌 기준에 맞는 공정한 자본시장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재경위 간사를 맡고 있는 오기형 의원은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보장해야 한다”며 “지배구조를 개혁해 자본시장 투자자들이 시장 질서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반도체 이외에 혁신 기업을 많이 발굴하고, 혁신 기업이 한국의 저성장 국면을 돌파하게끔 해야 한다”며 “그런 산업 전략을 통해 외국 투자자든 국내 투자자든 더 많은 투자 대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린 마틴 사장은 시장의 안정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NYSE 에 상장된 모든 증권에는 ‘지정시장조성자(DMM)’가 배정된다”며 “이를 통해 변동성을 낮추고 스프레드는 좁혀 투자자와 발행사를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프라의 현대화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 하반기 거래시간 연장을 통해 업계의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주 5일 기준 거래시간을 기존 16시간에서 23시간으로 확대해 사실상 하루종일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이 지난 7월부터 원달러 외환시장을 24시간 거래체제로 전환한 것은 주목할 만 하다”며 “한국과 미국시장이 거래시간 연장을 지원하기 위해 시스템 현대화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린 마틴 사장은 “시장이 투명하고 안정적이며 신뢰받을 때 자본은 가장 생산적인 곳으로 흘러간다”며 “기업은 성장하고 경제는 확대된다. 혁신과 인프라, 새로운 기회를 뒷받침하는 장기투자가 대규모로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