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압수수색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과거 외국인 심판 성 접대 논란까지 터진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매서운 눈초리가 국내를 너머 해외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한국 경찰이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비위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를 압수 수색을 했다는 소식은 물론 협회의 심판 접대 의혹도 비중있게 보도되고 있다.
AFP통신의 일본어판인 AFPBB 뉴스는 국내 한 언론을 인용해 "대한축구협회가 14∼15년 전 국제 경기를 맡은 외국인 심판들에게 성적 접대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예선 및 친선 경기 등 총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 약 10명이 접대 대상이 됐다는 내용을 전하며 "협회 법인카드를 이용해 서울, 경남 창원, 울산 등의 안마시술소에서 결제가 이뤄졌다"는 정황을 소개했다.
이에 앞서 외신들은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높아진 대중의 관심과 분노가 경찰 수사 확대로 이어졌다는 점을 잇따라 타전한 바 있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Goal.com)은 "'감독의 빵집' 스캔들: 경찰, 대한축구협회 건물 압수수색"이라는 제목으로 사태를 다뤘다.
매체는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2년 동안 이어진 홍 전 감독 선임 비위 수사를 다시 조명 아래로 끌어당겼다"며 "권한이 없는 인물이 자택 근처 빵집에서 감독직을 제안했다는 주장이 핵심 의혹"이라고 소개했다.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와 AP 등은 물론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프랑스 공영 라디오 RFI 등 주요 언론이 일제히 보도에 나섰고, 폭스 스포츠(Fox Sports),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알자지라(Al Jazeera), 채널뉴스아시아(CNA) 등 아시아·중동권 매체들도 인용 보도를 이어갔다.
대한축구협회는 논란이 확산하는 데 대해 8일 '축구 팬 및 축구 관계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협회를 둘러싼 각종 잡음에 큰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