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지나도 폭염은 '계속'…'늦더위 온열질환자' 10년 만에 3배 급증

입력 2026-08-08 14:42
수정 2026-08-08 15:17
입추 이후 온열질환자 연평균 215명→600명대…10년 새 약 3배 증가 8월 중순까지 낮 최고 31~35도 전망…“취약계층·근로자 각별한 주의”


입추가 지났지만 올해도 8월 중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입추 이후 발생하는 온열질환자가 과거보다 약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늦더위가 길어지면서 한여름뿐 아니라 8월 중·하순까지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2011~2025년 질병관리청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2015년 입추 이후부터 8월 말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연평균 215명이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는 2016~2020년 연평균 658명, 2021~2025년 638명으로 늘었다. 입추 이후 온열질환자가 2010년대 초반과 비교해 약 3배 증가한 셈이다.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자도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2012~2015년 입추 이후 사망자는 연평균 3.3명이었지만 최근 10년간인 2016~2025년에는 연평균 4명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늦더위가 극심했던 2024년에는 입추 이후부터 8월 말까지 온열질환자 1,299명과 사망자 12명이 발생했다. 이는 그해 전체 온열질환자의 35%에 해당하는 규모다.

발생 장소별로는 실내·외 작업장에서 발생한 환자가 586명으로 전체의 45.1%를 차지했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야외뿐 아니라 실내 작업장에서도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입추 이후 무더위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8월 중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은 31~35도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입추가 지났음에도 폭염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령자 등 취약계층뿐 아니라 실내외 작업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