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돌핀' 비껴가지만…강풍에 주말 행사 '비상'

입력 2026-08-07 14:46
태풍 간접 영향 제주에 강풍·풍랑 예보 야외행사 연기·실내로


제13호 태풍 '돌핀'이 한반도를 비껴가지만 간접 영향권에 든 제주에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예보됐다. 주말까지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야외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일부 공연은 실내로 장소를 변경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7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와 서귀포시 전역(중산간·동부·남부·서부), 제주시 동부에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사제비 초속 18.8m, 새별오름 초속 17.5m, 마라도 초속 17.3m, 강정 초속 16.8m 등을 기록했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순간풍속이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보가 내려지지 않은 지역에서도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강풍주의보는 10일 늦은 오후(오후 3∼6시) 해제 예고됐다.

또한 현재 제주도 남쪽바깥 먼바다에는 풍랑경보, 제주도 남쪽안쪽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북부앞바다 제외)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해상에서는 바람이 초속 9∼20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m(바깥먼바다 최고 5m 이상) 높이로 매우 높게 일겠다. 기상 상황에 따라 특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연안 사고 위험이 커지자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 6일 제주 연안에 위험예보제 '주의보' 단계를 발령했다.

해경은 해수욕장 등 연안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사고 위험이 큰 장소의 출입을 통제할 방침이다. 낚시객들이 많이 찾는 갯바위 등 위험구역에 대해서도 집중 순찰에 나선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강풍이 예상되면서 주말 야외행사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8일 밤 서귀포 표선해수욕장에서 제31회 표선해변 하얀모래축제와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던 드론라이트쇼는 안전 문제로 연기됐다.

매주 금·토요일 서귀포 새연교를 배경으로 문화공연과 불꽃쇼·음악분수쇼 등을 선보이는 '금토금토 새연쇼'는 7일 공연이 관람객과 출연진의 안전을 고려해 취소됐다. 8일 공연도 강풍 예보에 따라 개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9일 오후 7시 서귀포 칠십리야외공연장에서 예정됐던 제11회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 폐막공연 '칠십리, 오페라 갈라'는 장소를 실내인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으로 옮겨 진행한다.

기상청은 강풍에 따른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며, 중문해수욕장 등에서는 이안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주의와 경계가 필요하다며 피서객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풍 '돌핀'은 7일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0m인 '강도 3'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120㎞ 해상에서 시속 26㎞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돌핀은 앞으로도 서쪽으로 이동해 10일께 중국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