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공급 씨 말리고 제초제까지 뿌려"…민주당에 직격탄

입력 2026-08-07 15:33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주택 공급 부족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며 강하게 반발했다.

오 시장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지금의 공급 위기를 초래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국민들께서 모르실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주택 공급 기반이 무너진 원인으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의 재개발·재건축 해제를 지목했다.

그는 "재개발·재건축을 '투기'로 여기고 정비사업을 멈춰 세운 것이 누구였느냐"며 "민주당 시정 10년 동안 389개의 재개발·재건축이 해제됐고, 그 결과 서울은 43만호에 달하는 공급 기회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급의 씨를 말린 것도 모자라 제초제까지 뿌려놓아 그 결과가 최근의 공급 절벽인데 그 책임을 돌리려 하니 적반하장이 도를 넘는다"고 날을 세웠다.

오 시장은 자신이 취임한 이후 정비사업 정상화에 나섰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가 지난 5년 동안 멈춰 있던 정비사업을 다시 살려내 무너진 공급 시스템을 정상화했다"며 "현장의 주민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재개발·재건축의 공급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정부·여당의 주장에도 반박했다. 오 시장은 "대통령과 민주당이 '재개발·재건축은 공급 효과가 약하고 오히려 멸실이 우려된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최근 3년간 준공된 정비사업 59곳의 순증 물량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오 시장에 따르면 재개발 사업의 순증 물량은 27.4%, 약 7000호였으며 재건축은 44.2%, 약 1만3000호로 나타났다.

오 시장은 "민주당은 데이터로 드러난 팩트를 부정하면서까지 서울시의 정비사업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정비사업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점도 언급했다.

오 시장은 "왜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는 신속통합기획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공약을 내세우며 정비사업을 '착착'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공급 절벽 책임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를 상황"이라며 "적반하장식 남탓과 왜곡된 주장을 되풀이할수록 공급에 진정성이 없다는 사실만 분명해질 뿐"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여당을 향해 정비사업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여론의 회초리를 피할 궁리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정비사업을 기다리는 시민들과 현장의 절절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며 "국민은 말이 아니라 실제 공급이 진행되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