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원계 양극재를 주력으로 했던 포스코퓨처엠이 처음으로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공급 계약을 따냈습니다.
계약 금액은 3조 원으로 추정되며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까지 준비 중입니다.
원가를 낮춘 'LFP 신공법'으로 늘어나는 북미 ESS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LFP 양극재를 얼마만큼 공급하는 건가요?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내년부터 2032년까지 LFP 양극재를 19만 톤 이상 공급하게 됩니다.
현재 시장가로 계산하면 약 3조 원 규모의 계약입니다.
고객사를 공개하진 않았는데요.
북미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수주를 늘려가는 국내 배터리사로 범위를 좁힐 수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 ESS 생산을 상반기보다 두 배 확대하겠다고 전했고요.
삼성SDI는 10월부터 미국에서 ESS용 LFP 배터리 생산에 나섭니다.
양극재 공급 시점을 배터리사의 북미 ESS 생산 확대 일정에 맞춘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2분기 양극재 출하량이 줄었지만 3분기 계약이 이뤄지면 양극재 생산도 다시 늘어날 전망입니다.
<앵커>
사실 LFP 양극재의 경우 중국 업체들의 벽이 높은 시장인데요. 이번 수주를 따낸 포스코퓨처엠의 경쟁력이 뭔가요?
<기자>
포스코그룹의 제철 기술을 더한 'LFP 신공법'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의 철강 공정에서 생긴 부산물을 LFP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쓸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비싼 원료를 사 올 필요 없어 원료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겁니다.
철뿐 아니라 리튬도 그룹 안에서 조달합니다.
포스코홀딩스의 아르헨티나 리튬을 직접 받아 중간 유통 비용을 줄였습니다.
그동안 LFP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장악해 왔는데요.
포스코퓨처엠도 그룹 차원의 원료 조달로 중국산과 경쟁할 수 있는 가격을 갖추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경쟁사들은 어떤 전략으로 LFP 시장을 공략하고 있나요?
<기자>
엘앤에프는 빠른 양산을 앞세워 LFP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포스코퓨처엠보다 먼저 조 단위의 LFP 양극재 공급 계약을 따낸 데 이어, 국내 최초로 시제품을 출하했는데요.
올해 3분기 양산을 시작하고 내년에는 생산능력을 6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반면 LG화학과 에코프로비엠은 아직 LFP 양극재 사업이 초기 단계인데요.
LG화학은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고, 에코프로비엠은 여전히 프리미엄 삼원계 양극재를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주는 포스코퓨처엠의 원가 경쟁력이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포스코퓨처엠이 추가 수주에 대비한 준비에도 나섰다고요?
<기자>
실제 포스코퓨처엠은 다른 고객사들과도 LFP 양극재 공급계약 막바지 단계라고 전하며 추가 수주 가능성을 열어뒀는데요.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포항 공장의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라인도 LFP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연간 1만 5천 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요.
내년 양산을 목표로 최대 5만 톤에 달하는 LFP 양극재 공장(피노-CNGR 합작)도 짓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기업으로, 고객사에 두 소재를 함께 공급할 수도 있는데요.
음극재 역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90%를 넘는 만큼, 중국산을 대체할 공급망으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은 베트남 인조흑연 공장으로 음극재 생산까지 확대할 계획인데요.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 공급망 배제에 나서면 미국 ESS 시장에서의 포스코퓨처엠의 존재감이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