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한 이후 해당 상품의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든 반면, 지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ETF 거래대금 1위는 KODEX 200(합산 11조5,474억원)이 차지했다. 이어 'KODEX 레버리지'(10조9,823억원), 'KODEX 인버스'(6조9,228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5조1,219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3조7,892억원) 순으로 거래대금이 많았다. 거래대금 상위 5개 중 3개가 주가 상승 혹은 하락 시 2배의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나 '곱버스' 상품이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중 가장 거래대금이 많았던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2조9,631억원)는 순위가 7위에 그쳤다.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출시된 지난 5월 27일부터 규제 강화 전날인 7월 30일까지는 이 상품이 거래대금 1위를 차지하고 4∼6위까지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들이 휩쓸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지난달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이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국내와 해외 상장 상품이 모두 포함된다. 반면 단일종목이 아닌 레버리지 ETF는 기존과 동일하게 기본예탁금 1,000만원만 있으면 투자할 수 있다. 규제 이후 일평균 10조원을 웃돌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1조원 아래로 쪼그라들었다.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인버스 2종 포함)의 합산 거래대금은 9,076억원이었다.
진입 문턱이 대폭 높아지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가 어려워진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 레버리지·곱버스 등으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한 주간(7월 30일∼8월 5일) 자금유입액이 가장 많았던 ETF는 'KODEX 200'(6,542억원)이었고, 'KODEX 레버리지'(5,739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3,901억원)가 뒤를 이었다. 변동성 장세에 강한 커버드콜ETF('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1,235억원)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금유입액 상위 20개 ETF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6위·1,817억원)가 유일했다.
전체 ETF 거래대금은 지난달 30일 35조7,758억원에서 6일 15조8,369억원으로 축소됐다. 특히 최근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이 선방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자금이 코스닥 시장으로 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 박우열 연구원은 "과도했던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과 당국의 적극적인 규제 도입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8월 들어 급감했다"며 "코스닥도 과매도 포지션의 반전을 기대해볼 만한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