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초기 공습으로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취임 2주년을 맞아 국영방송을 통해 중계된 대국민 대담에서 전쟁 초기 상황을 회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당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공습으로 사망한 상황을 언급하며 "적들은 미사일 공격으로 국가 붕괴를 노렸으나 우리가 이를 막아냈고, 이에 절망한 적들이 야만적인 공격으로 최고지도자를 순교에 이르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붕괴를 노린 적들의 의도와 달리 이란은 굳건히 유지됐으며, 새로운 최고지도자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두고 "현재 새로운 최고지도자와의 소통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 지도자의 존재 자체가 우리가 이 길을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큰 힘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부친 알리 하메네이를 숨지게 한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고지도자로 선출됐지만 보안 등을 이유로 공개 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달 4일부터 진행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서도 모즈타바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당시 이란 국영방송에는 모스타파·메이삼·마수드 등 알리 하메네이의 다른 세 아들이 관 옆에서 기도하는 모습이 공개됐지만, 후계자인 모즈타바는 참석하지 않았다.
모즈타바가 국가적 중대 행사이자 자신의 부친 장례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의 건강 상태와 실제 국정 수행 여부, 이란 지도부의 권력 승계를 둘러싼 의문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 = 신화통신, 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