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하면 한달에 330만원"…3천명 우르르 몰려왔다 [글로벌 pick]

입력 2026-08-05 15:19
수정 2026-08-05 16:20
벨기에 자발적 군복무 프로그램 도입…경쟁률 6대 1


벨기에가 새로 도입한 자발적 군 복무 프로그램에 지원자가 쇄도한 걸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유럽 전문 매체 유락티브에 따르면, 벨기에의 자발적 군 복무 프로그램에 3천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첫 기수인 500명을 여유있게 선발했다. 성비는 남성이 80%, 여성이 20%다.

테오 프랑컨 벨기에 국방장관은 청년층의 무관심과 정부의 운영 역량 미흡 등을 우려하는 일각의 비판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이번 프로그램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선발된 인원은 향후 몇 주 안에 육군, 해군, 공군에서 기초 군사 훈련을 시작하며, 추후 작전 부대 실무 경험 기회도 얻게 된다. 급여는 월 2천 유로(약 330만원) 수준이다. 프로그램 수료 후 정식 군인이나 예비군으로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벨기에 정부는 지난해 11월에 17세 청소년 13만명을 상대로 1년간 자발적 군 복무에 지원할 것을 권유하는 안내문을 발송해 군 병력 확충을 위한 자원 입대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프랑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안보 지형의 급격한 변화로 의무복무 제도를 재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수십 년간 이어진 국방예산 삭감과 군 규모 축소 등으로 인해 징병제 부활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도 밝혔다.

벨기에는 1993년 징병제를 폐지한 뒤 모병제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