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SK하닉 '재평가'…"60% 상승 여력"

입력 2026-08-05 14:18
<앵커>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에 대해 월가 증권사들이 일제히 매수 의견을 내놨습니다.

목표가는 150달러대인 현재 주가보다 최대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월가가 SK하이닉스의 추가 상승을 전망한 배경과 국내 반도체주에 미칠 영향을 짚어보겠습니다.

마켓딥다이브 고영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고 기자 월가 증권사들이 SK하이닉스 분석을 일제히 시작했는데, 평가 내용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뱅크오브아메리카를 포함한 월가 증권사 6곳이 SK하이닉스 ADR에 대해 매수 또는 비중확대 의견으로 기업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가는 245달러입니다. 4일 종가 153달러와 비교하면 약 60%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로젠블랫증권은 가장 높은 32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현재 가격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ADR 목표가 250달러, 국내 본주 목표가는 300만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월가는 미국 빅테크의 장기 메모리 주문과 HBM 시장 지배력, 마이크론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앵커>

빅테크에 이어 간밤 AMD 실적도 좋았습니다. AI 투자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진정됐다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AMD의 2분기 매출은 115억4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0% 증가했고, 시장 예상도 웃돌았습니다.

AI 수요를 보여주는 데이터센터 매출은 67억2천만 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실적 발표 뒤 시간외 주가는 약 9% 하락했지만, 올해 주가가 이미 두 배 이상 오른 만큼 호재 확인 뒤 이익을 확정하는 이른바 ‘셀 온’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클라우드 부문에서 호실적을 냈고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I 투자가 실제 매출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AI 시장이 급격히 둔화할 것이란 공포도 일단 진정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국내 반도체주와 외국인 수급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오후 1시 50분 기준 현재 삼성전자는 약 3.5% 오른 24만 9천원, SK하이닉스는 7% 상승한 168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간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6.6% 급등했고, 한때 4.74%를 넘어섰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6%대로 내려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습니다.

외국인은 지난달 31일 SK하이닉스를 3조6,060억 원, 삼성전자를 2조1,168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두 종목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만 5조7,228억 원으로, 이날 외국인 전체 코스피 순매수액의 약 80%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습니다.

이후 수급은 종목별로 엇갈렸지만, 오늘 두 종목이 다시 동반 상승하면서 극단적인 공포에서는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앵커>

반도체주 조정이 일단락 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국내 증권가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교보증권은 오늘 보고서에서 국내 전기전자 업종의 밸류에이션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으며, 호실적을 기반으로 주가가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신증권은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먼저 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현물에서도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최근 반도체주 급락은 실적 훼손보다는 과열된 밸류에이션의 정상화와 레버리지 청산에 따른 수급 충격의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습니다.

관심이 모이는 사항은 SK하이닉스의 ADR 공모 관련 후속 절차가 어제 마무리된 점입니다.

그동안엔 투자설명서 교부 의무 등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중요 정보를 공개하는 데 제약이 있었는데요.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추가 주주환원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고영욱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