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미-이란 대화 재개에 나란히 상승…다우 '사상 최고치'-[글로벌 마감 시황]

입력 2026-08-04 07:13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간밤 뉴욕 증시, 중동발 훈풍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전격 취소하고 협상 재개를 선언했죠. 중동 정세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됐습니다. 특히 빅테크들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S&P500 지수는 1.48%, 나스닥 지수는 2.13% 올랐고요.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도 1.32% 상승하며 약 한 달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에 성공했습니다.

(시총 상위) 간밤 애플을 제외한 M7 종목이 일제히 올랐는데요. 특히 실적 발표 후 15% 급등한 뒤 오늘도 4.58% 오른 아마존이 단연 돋보이죠. AI와 클라우드 성장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쓴 아마존, 시총 3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는데요. AWS의 맷 가먼 CEO가 "올해 2,200억 달러를 투자해도 AI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간다"고 밝히며 낙관론에 힘을 보탰습니다. 클라우드 부문 실적으로 AI 투자비 회수 가능성이 확인되자 다른 빅테크들도 동반 상승했죠. 알파벳이 4.88% 오르며 애플을 추월해 다시 시총 2위에 올랐고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도 각각 4.93%, 6%씩 날아올랐습니다.

(MVIS 반도체 지수) 반도체 관련주들은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였는데요. 그래도 장 막판으로 갈수록 매수세가 유입되며 SMH 반도체 지수는 1% 가까이 상승 마감했습니다. 대장주 엔비디아가 3거래일 연속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2.93% 올랐고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AMD도 기대감 속에 1.78% 상승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메모리 관련주들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이 나왔는데요. 로이터에서 중국 창신메모리가 베이징에 두 번째 D램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겁니다. 만약 이 증설이 계획대로 완공된다면 창신메모리의 생산능력은 지금의 약 두 배인 월 60만장 수준이 될 예정인데요. 그래도 마이크론은 장중 낙폭을 만회하며 0.79% 상승 마감했지만, SK 하이닉스 ADR은 0.7% 하락하며 엇갈렸습니다.

(소프트웨어) 반도체 종목들이 일부 주춤한 가운데, 소프트웨어 섹터로는 확실한 순환매가 포착됐는데요. 특히 클라우드 관련주들이 날아오르며 오라클이 9%대 탄력을 받았습니다. 한편 팔란티어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본장에서 2.1% 상승했는데요. 장 마감 직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연간 매출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습니다. 미국 정부와 상업 고객의 수요가 강했다는 설명인데요. 시간 외 거래에서 현재 9% 급등 중이고요. 자세한 실적 내용은 잠시 후 이어지는 코너에서 만나보시죠.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오늘 확실한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WTI유가 5.27%, 브렌트유도 4.71% 하락했죠.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요청으로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협상의 1단계 목표는 호르무즈 해협을 내일까지 완전히 개방하는 것이고, 2단계 목표는 이란의 비핵화라고 설명했고요. 이번이 이란에 주어지는 마지막 기회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란 측에선 미국의 해상 봉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를 해제하지 않으면 미군 기지와 군함이 위험에 처할 거라고 엄포를 놨는데요. 양측의 말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지만, 그래도 시장에선 긴장 완화 쪽으로 무게를 싣는 모습입니다.

(미국채) 유가가 급락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자, 미 국채금리는 하락했는데요. 2년물 국채금리가 3.7bp, 10년물도 5.7bp 하락하며 4.7% 아래로 내려왔죠. 다만 매파적 신호도 있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하반기부터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만약 2%로 향하는 궤도를 이탈한다면 연준이 주저 없이 금리 인상에 나설 거”라고 밝힌 건데요. 이런 가운데 7월 ISM 제조업 지수는 55.6으로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죠. AI 투자 확대가 관세의 부정적인 영향을 일부 상쇄하며 7개월 연속 성장 국면을 유지했는데요. 다만 가격 상승 압력과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율) 한편 미국과 일본의 추가 개입 경계감에 달러-엔 환율은 하락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어제 “미국 재무부와 협조해 엔화 매수 개입을 실시했다”고 밝혔고, 베센트 미 재무장관 역시 “향후 공동 개입에도 주저 없이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장중 한때 달러-엔 환율은 3개월래 최저치인 155엔까지 떨어졌다가,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며 낙폭을 조금 줄였습니다. 현재는 0.37% 상승한 157엔 선이고요. 달러-원 환율은 0.4% 하락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 시장은 증시 랠리에도 미지근한 모습인데요. 스트래티지가 지난주 비트코인 1,638개를 매도했단 소식이 나온 가운데 비트코인은 0.8% 상승, 이더리움은 0.46% 하락하며 엇갈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도이체방크는 “지난주 시작된 기술주 순환매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하이퍼스케일러의 S&P500 대비 상대 수익률이 3년 박스권 하단을 막 벗어난 만큼, 위험 대비 보상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분석가는 “강한 실적이 모멘텀 투자를 되살릴 거”라며 특히 우량주와 보험, 의료 관련주들을 주목했는데요. 2분기 실적 시즌이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이란 평가와 함께, 연말 S&P500 목표치를 8,000으로 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