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유료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권력 남용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에 대한 유료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월 최대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의 구독료를 내는 유료 이용자에게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1,000분의 1초 단위로 더 빨리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트럼프 미디어 그룹이 상품 출시 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루스소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계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이다.
약 1,300만명의 팔로워를 둔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주요 정책 결정을 트루스소셜을 통해 먼저 공개해왔다. 관세·통상정책, 외교 현안 등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들이 백악관 공식 발표보다 트루스소셜에 먼저 알렸고, 국제 유가와 직결되는 이란 전쟁 관련 소식도 마찬가지였다.
대통령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이런 내용을 자신의 SNS에 먼저 올리고 돈을 낸 사람만 앞서 볼 수 있게 하는 구조 자체가 이해충돌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서비스가 시장조작·내부자거래에 해당한다는 비판까지 제기된다.
민주당 애덤 쉬프·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앞서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 서비스의 위법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대통령이 개인 이익을 위해 직권을 남용해 시장 건전성을 해쳤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