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장에 레버리지 ETF '과열'…괴리율 무더기 초과

입력 2026-08-03 11:08
수정 2026-08-03 12:04


코스피가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한 지난달 31일 ETF(상장지수펀드) 다수가 기준 괴리율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195개 ETF가 지난 31일 장 마감 기준 괴리율 초과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체 1천155개 ETF의 16.8%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3개 ETF는 상관계수(기초지수와 복제율) 기준을 미달했다고 밝혔다.

괴리율이란 ETF의 실제 가치인 순자산가치(NAV)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실제 가격(종가) 사이의 차이를 백분율로 나타낸 지표다. 상관계수와 달리 일정 기간 지속되도 상장폐지 요건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ETF 가격이 실제 가치(NAV)에서 벗어나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괴리율 초과가 발생한 상품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8종도 포함됐다. 전체 16종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며, SK하이닉스 레버리지 5종과 삼성전자 레버리지 2종, 인버스 1종이었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도 괴리율 초과가 발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시장가격이 9천445원으로 마감해 순자산가치(iNAV·9천302.83원) 보다 1.52% 고평가됐다"며 "장마감 직전 10분(15시 20분∼15시 30분) 종가 단일가 시간에 괴리가 발생해 양(+)의 괴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괴리율 발생은 일시적으로 발생한 사항으로, 괴리율 초과 발생 익일에는 원활한 유동성 호가공급을 통해 괴리율이 축소돼 매매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당부했다.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17.81% 급등하며 사상 최대 상승률로 거래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상한가에 육박하는 강세를 보였고, 레버리지 ETF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상품의 시장가격이 실제 순자산가치를 웃도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지수가 역사상 최대 폭으로 급등하는 과정에서 일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괴리율이 일시적으로 확대됐다"며 "특히 장 마감 직전 매수 수요가 증가해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보다 높게 형성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