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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SK증권은 SK의 SK실트론 지분 매각이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초과이익 공유 조건을 통해 매각 이후에도 SK실트론의 성장 성과를 일부 공유할 수 있다는 평가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SK실트론 매각가격은 글로벌 경쟁사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SK의 순자산가치(NAV) 증가와 주주환원 재원 확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지난달 31일 보유 중인 SK실트론 지분 70.6%를 두산에 2조30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처분 예정일은 내년 1월 31일이다. 매각 목적은 재무 건전성 제고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이다.
지분 70.6%의 매각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한 SK실트론의 전체 지분가치는 약 3조2600억원이다. 올해 1분기 말 순차입금 2조6300억원을 더한 기업가치(EV)는 약 5조8800억원이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준으로 한 EV/EBITDA는 12.8배다.
이는 일본 SUMCO 12.4배, 독일 Siltronic 10.0배 등 글로벌 웨이퍼 경쟁사의 기업가치 배수와 유사한 수준이다. SK증권은 초과이익 공유 조건까지 고려하면 SK에 합리적인 매각가격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계약에는 SK실트론의 향후 실적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SK가 초과이익을 공유받는 조건도 포함됐다.
두산은 2027년부터 2034년까지 SK실트론의 연도별 EBITDA가 계약상 기준금액을 넘는 등 세부 조건을 충족하면 초과분의 40%에 매각 지분율 70.6%를 적용한 금액을 SK에 배분한다.
연도별 EBITDA 기준금액은 2027년 8900억원에서 시작해 2028년 1조원, 2029년 1조1000억원, 2030년 1조2000억원으로 높아진다. 이후 2031년 1조3000억원, 2032년 1조4000억원, 2033년 1조5500억원, 2034년 1조7000억원으로 설정됐다.
최 연구원은 “SK는 중장기적인 이익 공유를 통해 매각 이후에도 SK실트론의 미래 성장가치에 대한 옵션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의 NAV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SK증권은 기존에 SK실트론의 지분가치를 1조8000억원으로 평가했지만 실제 매각가격은 2조3000억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SK의 NAV가 약 5000억원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매각대금은 부채 감축과 투자재원뿐 아니라 주주환원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SK는 2024∼2026년 자산매각이익 등이 발생하면 시가총액의 1∼2%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거나 추가 배당하겠다는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최 연구원은 “매각대금은 SK의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사용되는 동시에 향후 주주환원 재원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