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 하루 만에 파란불…'뜻밖의 전망' 내놨다

입력 2026-08-03 09:39
수정 2026-08-03 10:53
삼성전자·SK하이닉스 7%대 하락 폭등 뒤 차익실현…삼전닉스 동반 약세


지난주 역대급 폭등세를 보였던 코스피지수가 3일 장 초반 4~5%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직전 거래일에 17% 넘게 폭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세에 밀리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5.99포인트(4.79%) 내린 6,279.46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18포인트(3.60%) 내린 6,358.27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8,622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37억원, 29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7%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우(-4.76%), LG에너지솔루션(-4.42%), SK스퀘어(-2.60%) 내리고 있는 반면 삼성전기(3.59%), 현대차(0.39%) 등은 오르고 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26.81% 급등 마감했지만 단기 급등에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데다 주말 사이 미국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위축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5.90% 하락했고 샌디스크도 5.09% 내리며 전일 상승 분을 일부 반납했다. 전날 17.5% 급등했던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같은 날 3.54% 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추세 훼손 보다는 과열 해소 구간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초반에는 일시적인 차익실현, 단기 속도 조절 물량이 출회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하루 만에 코스피가 17%대 폭등하면서 역대 1위 일간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주 초반에는 일시적인 차익 실현, 단기 속도 조절 물량이 출회될 소지가 있다"면서 "7월 월간 수익률이 -22.1%로 1990년 이후 역대 3위를 기록하고 있고 같은 달 30일까지는 -34.1%로 1위였다는 점에서 여전히 코스피는 낙폭 과대 영역에 깊게 들어온 것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AMD와 샌디스크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4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비롯해 일라이 릴리, 팔란티어, 캐터필러, 머크 등 S&P500 기업의 4분의 1 이상이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국내 반도체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실적 발표는 마무리됐지만 남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국내 반도체주의 반등 지속성을 가를 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관건은 주가 회복력의 강도와 지속성으로 미국 7월 고용과 AMD·샌디스크 실적, 외국인 수급 변화 등이 결정할 것"이라며 "AMD는 AI GPU와 서버 CPU 수요가 동시에 성장하고 있는지, 매출 증가가 총마진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는지, 3분기 데이터센터 가이던스가 추가 성장을 시사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8포인트(0.03%) 내린 719.58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7포인트(1.36%) 내린 709.99로 출발해 한때 705.07까지 낙폭을 키웠으나 다시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