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가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커지자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과 허탈함을 담은 자조적 패러디와 '밈'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최근 '하이닉스 전래동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조회수 100만회를 넘기며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글은 "하이닉스가 298만7,000원을 찍었던 날이 있었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어 주가 상승기를 회상한 뒤 "사람들이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하자 신이 가격을 1년 전으로 돌려줬으나 아무도 사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끝난다.
주가가 오를 때는 상승장에서 소외될 것을 우려해 뒤늦게 매수에 나서지만, 정작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 때문에 매수를 망설이는 개인투자자들의 심리를 전래동화 형식으로 풍자한 것이다.
대형주 하락을 소재로 한 가상의 단체대화방 패러디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지 속 한 투자자가 "형님들, 지금 그냥 조정인가요?"라고 묻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연상시키는 이름의 계정들이 1분 간격으로 잇달아 대화방을 나가는 설정이다.
질문에 답해줄 사람 없이 기업 총수들마저 자리를 피한다는 상황을 연출해 급락장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허탈함과 불안을 유머로 표현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상승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뜻하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에 이어, 급락장을 피했다는 데서 안도감을 느끼는 '조모(JOMO·Joy Of Missing Out)' 심리도 확산하면서 이 같은 콘텐츠가 투자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